■ 韓美, 2시간동안 '3천500억불' 절충 시도…김용범 "일부 진전" 한미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무역 합의를 최종 도출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였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 있는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약 2시간 동안 만났다. 김 실장은 러트닉 장관을 만나고 나서 기자들에게 "남아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일부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문보기: https://www.yna.co.kr/view/AKR20251023005051071 ■ 北 "새무기체계 극초음속 비행체 시험발사"…김정은 참관 안해 북한이 '새로운 무기체계'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22일 시험 발사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미사일총국 주도로 중요무기체계의 시험을 진행했으며 "평양시 역포구역에서 북동방향으로 발사된 2개의 극초음속비행체는 함경북도 어랑군 궤상봉등판의 목표점을 강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참관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참관하지 않았다. 전문보기: https://www.y
화상으로 피부를 잃은 사람이 자기 세포로 인공피부를 만들어 이식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포항공대(POSTECH)는 신소재공학과·융합대학원 이준민 교수, 시스템생명공학부 통합과정 강래희씨 연구팀이 이화여대 박보영 교수, 고려대 김한준 교수와 함께 환자의 세포와 조직으로 맞춤형 인공피부 이식재를 제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화상이나 만성 상처 치료에 주로 사용하는 자가피부 이식법은 이식에 필요한 건강 피부가 부족하다거나 수술 후 흉터가 남는다는 한계가 있다. 대안으로 '무세포 진피 매트릭스'나 '세포 주사 요법' 등이 있으나 인공 재료의 경우 환자 특성을 반영하기 어렵고 세포 주사의 경우 생존율이 낮아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몸이 기억하는 재료로 새살을 만드는 법에 주목했다. 환자 피부에서 세포를 제거한 탈세포화 세포외기질을 만들고 각질형성세포, 섬유아세포와 함께 3D 바이오프린팅 기술로 재조합했다. 환자의 단백질 조성과 미세구조를 보존하고 있는 자기 조직을 피부 재생에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연구팀이 맞든 맞춤형 이식재는 실제 피부와 비슷한 복잡한 단백질 환경을 재현했다. 산소 공급을 위한 새로운 혈관도 활발히 자라났다. 동물실험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로봇의 'PNF 스트레칭' 마사지 프로그램이 고령자의 하체 근력과 신체 기능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영양·건강·노화 저널'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PNF스트레칭은 바디프랜드만의 로보틱스 기반 스트레칭 기술이다. 신경과 근육의 반사 기전을 활용해 근육의 신장과 수축을 유도하고, 유연성과 근력 향상을 돕도록 설계됐다. 바디프랜드는 해당 프로그램이 탑재된 제품 팔콘S를 활용해 65세 이상 고령자 6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연구를 수행했다. 4주간 실험군은 PNF 스트레칭을 20분씩 주 3회 실시하고, 대조군은 복부 중심의 일반 스트레칭 운동을 수행했다. 그 결과 실험군은 하체 종합 신체기능(SPPB) 점수가 9.42점에서 11.58점으로 향상됐고, 걷기·균형 유지·의자에서 일어나기 등 일상적인 신체활동 수행 능력의 뚜렷한 개선을 보였다. 반면 대조군은 개선 폭이 제한적이거나 되려 점수가 감소한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PNF 스트레칭은 근력과 균형 향상 도움이 되고 전문가의 도움 없이 가정에서 근골격계 건강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신체활동이 제한적인 고령자에게도 접근성이 좋은
정부가 코로나19 사태 때 긴급 비축한 마스크 1천800여만 장이 유통기한이 다가와 폐기될 위기에 놓였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의원(부산 북을)이 최근 조달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정부 비축 마스크 3천728만여 장 중 절반가량인 1천861만여 장의 유통기한이 6개월도 남지 않았다. 나머지 절반의 유통기한도 1년에서 1년 6개월이어서 국민 세금으로 구입한 방역물자가 활용되지 못한 채 대규모로 폐기될 개연성이 높아졌다. 정부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마스크를 '긴급수급 조절 물자'로 지정하고, 추경 예산으로 1억5천만장을 비축한 데 이어 2023년까지 매년 수천만 장을 추가로 구입했다. 그러나 팬데믹 종료 이후 마스크 수요가 급감하면서 2022년 1억2천700만장에 달하던 연간 방출량이 지난해엔 600만 장 수준으로 급감, 마스크 재고가 급격히 늘어났다. 박 의원은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수요 급감이 예견됐음에도, 정부가 수요 예측과 재고 조정에 신경을 쓰지 않아 국민 혈세 수십억원이 든 마스크가 창고에서 썩어가고 있다"며 "비상 상황에 대비한 예비 비축이 필요하다는 점은 공감하지만, 관리 부실로 대량 폐기가 반복된
병원이나 의원이 MRI(자기공명영상진단기)를 새로 설치한 뒤 2년간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가 설치 이전보다 1.9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CT(전산화단층촬영장치) 역시 진료비가 1.35배로 늘었다. 이는 의료 장비가 많아지면 그만큼 의료 이용량도 함께 늘어난다는 '공급 유발수요(SID)'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건강보험 재정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 받은 'CT 및 MRI 등록 연도 기준 전·후 2년간 건강보험 청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MRI 설치 기관의 진료비는 설치 전 2년간 평균 5억2천729만여원에서 설치 후 2년간 평균 9억9천677만여원으로 89.0%(1.89배)나 치솟았다. 검사 건수 역시 1.84배 늘어나, 진료비 증가가 검사 횟수 증가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 CT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다. 설치 전 9억7천58만여 원이던 진료비는 설치 후 13억1천268만여 원으로 35.2%(1.3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검사 건수도 1.36배 늘었다. 이런 고가 영상 장비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전국
SK케미칼은 아리바이오와 경구형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 개발 확대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AR1001은 SK케미칼이 개발한 '미로데나필'을 기반으로 한다. 아리바이오는 2011년 SK케미칼로부터 이 물질 기술이전을 받은 뒤 치매 치료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13개 국가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미로데나필의 차세대 제형 개발, 글로벌 임상 협력, AR1001의 상업화 이후 제조 및 수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한국이 개발한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신약 상용화가 가시권에 들어선 만큼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사가 힘을 모아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선 SK케미칼 파마(Pharma) 사업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미로데나필이 치매 등 다양한 질환으로 확대, 신약 재창출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아리바이오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콜마는 세계 최대 화학기업인 바스프(BASF)와 협업해 자외선 흡수 및 반사 기능을 동시에 지닌 자외선차단 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규 등록했다고 22일 밝혔다. 자외선차단제는 식약처가 지정한 원료만 사용할 수 있어 신규 원료 등록의 진입장벽이 높다. 한국콜마와 바스프가 개발한 원료는 '트리스-바이페닐트라이아진'으로 지난 9월 식약처 고시에 따라 화장품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원료는 단일 성분임에도 자외선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이중 차단 기능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국콜마는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자외선차단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원료 효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유브이 엑스퍼트 부스팅' 기술도 독자 개발했다. 이 기술은 자외선 차단 원료가 피부에 고르게 발리도록 도와주고 피부 표면에 균일한 보호막을 형성해 자외선 차단 효과의 지속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신규 등록이 까다로운 자외선차단제 원료를 식약처의 인정을 받아 정식 등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초격차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자외선차단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6번째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3상을 종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장기 복용으로 인한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 효과를 확인하려는 목적이었다. 무작위배정, 이중 눈가림, 활성 약 대조 디자인으로 전국 33개 시험기관에서 환자 총 392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임상에서는 NSAIDs를 장기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칼륨 경쟁적 위산 분비 억제제(P-CAB) 계열의 케이캡정 25mg과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 계열의 란소프라졸 15mg을 투여한 후, 란소프라졸 15mg 대비 케이캡정 25mg의 위·십이지장 궤양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1차 유효성 평가 변수인 24주 후 위·십이지장 궤양 발생 비율(%) 평가 결과, 케이캡정 25mg 투여군은 란소프라졸 15mg 투여군 대비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약물과 관련된 우려할 만한 이상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다. HK이노엔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케이캡의 6번째 적응증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현재 케이캡의 국내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치료,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의
차바이오텍 계열사 차백신연구소[261780]는 대상포진 예방백신,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일본뇌염 백신 등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22일 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이사는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계획을 전했다. 한 대표는 8월 취임했다. 한 대표는 "기존 파이프라인 중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결할 수 있고 상업화 가능성이 높은 3개 파이프라인에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주력하는 파이프라인으로는 대상포진 예방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을 지목했다. 기존 재조합 단백질 백신 '싱그릭스'는 효능은 높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CVI-VZV-001은 기존 백신과 효능이 동등하면서도 국내 기술 기반으로 공급할 수 있어 공급 불안정 문제와 가격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내년 임상2상을 기점으로 기술이전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 대표는 전했다. 반려견 유선암을 타깃으로 한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CVI-CT-002'도 핵심 파이프라인이다. 반려견 유선암은 재발 및 전이 위험이 높아 치료 수요가 높지만 현재로서는 수술 외 적절한 치료 방법이 없다.
우리나라의 원료의약품 자급률이 저조해 해외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필수의약품 제조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의원(부산 금정)이 최근 식약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022년 11.9%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2023년에도 25.6%에 그쳤다. 여기에다 원료의약품 수입국이 중국(37.7%)과 인도(12.5%)에 편중돼 있어, 팬데믹이나 국제 분쟁 같은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필수 의약품 공급이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고 백 의원은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원료의약품 생산액은 4조4천억원으로 전체 의약품 생산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4%에 그쳤다. 여기에서 수출용 바이오 품목을 제외하면 실제 원료의약품 비중은 7.8%로 떨어진다. 백 의원은 "정부가 '원료의약품 산업 지원 특별법'을 제정하거나 혁신형 제약기업 인증제도에 원료의약품 기업 기준을 신설하는 등 제도적 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라며 "정부 관계 부처들이 전담 조직을 만들어 원료의약품 육성 로드맵을 만드는 등 원료의약품 문제를 단순한 산업 지원 차원이 아니라 보건 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