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제 없던 돌연변이 폐암, 표적치료제 '아미반타맙' 효과 확인"

연세암병원 조병철 교수 연구팀, 다국적제약사 얀센 신약 임상 연구
EGFR 엑손 20 돌연변이 폐암 환자 40% 종양 줄고 부작용 경미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유전자 돌연변이 폐암에 대한 표적치료제로 미국에서 허가받은 '아미반타맙'의 항암 효과가 국내 의료진의 임상 연구로 확인됐다.

 아미반타맙은 다국적제약사 얀센이 개발해 올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폐암 신약이다.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엑손(exon) 20 변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NSCLC)에 쓸 수 있는 최초의 표적 치료제다.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조병철 센터장(종양내과 교수) 연구팀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환자 81명을 대상으로 아미반타맙의 효과를 평가한 결과, 40%에서 종양이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반응을 보였다고 23일 밝혔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비(非)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절반 정도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이 중 EGFR 엑손20 돌연변이는 아미노산 배열에 돌연변이가 생겨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EGFR 돌연변이로, 전체 EGFR 돌연변이의 약 12% 정도다.

 문제는 EGFR Exon20 돌연변이 폐암의 경우 이레사나 타세바, 타그리소 등 기존의 EGFR 표적 치료제가 듣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세포 독성 항암제 외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가 아미반타맙이 허가를 받으면서 새로운 옵션이 됐다.

 이번 연구에서 아미반타맙 투여 후 암세포가 없어지거나 줄어드는 등 환자의 전체 반응률은 40%였고, 약물 반응이 지속한 시간은 11.1개월이었다. 환자의 병이 악화하지 않은 채 생존하는 무진행 생존기간은 8.3개월이었다.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에 표준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무진행 생존 기간은 2∼3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작용도 가벼운 피부발진이나 약물 과민반응 정도로 경미한 수준이었고 중증 반응은 많지 않았다.

 조 센터장은 "이번 연구에서 아미반타맙의 우수한 항암 효과와 내약성을 증명했다"며 "표적치료제를 선택할 수 없었던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이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아미반타맙의 다국가·다기관 임상 연구 총괄 책임자다. 엑손20 돌연변이 폐암에서  아미반타맙의 연구와 임상을 주도해 미 FDA 최종 승인을 끌어내는 데 조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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