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FDA '레켐비' 승인에 국내 기업도 '치매 신약' 경쟁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를 정식 승인함에 따라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에자이는 지난달 레켐비의 품목 허가 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환자 뇌에서 비정상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끈적한 침전물을 제거하도록 설계된 항체로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한다.

 그러자 국내 기업들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엔케이맥스 관계자는 "레켐비가 알츠하이머 증상을 지연시키는 약물인 반면 SNK01은 뇌 면역 기능을 활성화시켜 알츠하이머 증상을 개선한다"며 "알츠하이머뿐만 아니라 4기 비소세포폐암, TKI 불응성 비소세포폐암 등 고형암 치료를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최근 2025년 4월 가동 예정인 송도 제5공장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 등 블록버스터 신약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케빈 샤프 삼성바이오 미주법인(SBA) 세일즈 담당 상무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알츠하이머는 환자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질환이라 첫 치료제가 만들어지면 대량 생산이 필요할 것 같은 블록버스터 제품"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 2020년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대만 바이오 벤처 아프리노이아(APRINOIA)와 위탁개발(CDO)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퇴행성 뇌질환 신약 개발 기업 아리바이오는 지난해 11월 경구용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미국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했으며, 지난 6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AR1001'의 글로벌 임상 3상 계획을 신청했다.

 아리바이오 관계자는 "AR1001은 독성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냅스 활성화와 뇌 혈류 강화 등 뇌 인지 기능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다중 기전 경구용 치료제"라며 "최근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으로부터 공익적 임상시험 지원 사업 대상으로 지정됐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068760]은 지난해 8월 피부에 붙이는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도네리온패취(성분명 도네페질)를 국내에 출시했다.

 이 치료제는 먹는 알약 형태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 '도네페질'을 피부에 붙이는 패치 형태로 만든 것으로 주 2회만 부착하면 돼 편리하고 피부를 통해 서서히 흡수돼 안정적인 투여가 가능하다.

 젬백스앤카엘은 최근 삼성제약[001360]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GV1001'의 국내 임상 개발 및 상업화 권리에 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미국과 유럽 7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알츠하이머 등 치매 치료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제4차 뇌 연구 촉진 기본계획을 확정하며 2027년까지 뇌 산업 분야에서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전문기업을 10개 창출하고, 자폐·치매 등 주요 뇌 질환에 사용되는 국산 치료제 2종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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