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면 치매 위험 증가"

美 연구팀, 캘리포니아주 산불 PM2.5 장기 노출 영향 분석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산불이 크게 증가하는 가운데 산불로 발생한 초미세먼지(PM2.5)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공중보건대학원 조앤 케이시 교수팀은 1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서 캘리포니아주 60세 이상 120여만명의 전자 건강기록(EHR)을 이용해 산불 PM2.5 노출과 치매의 관계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산불 PM2.5 장기간 노출과 치매 발생 간 뚜렷한 연관성을 보여준다며 기후변화가 심화할수록 산불 PM2.5 노출을 줄이는 개입이 잠재적으로 치매 위험과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자 크기가 2.5㎛ 이하인 PM2.5에 대한 장기간 노출은 치매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는 산불로 인한 PM2.5가 치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적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조사 구역별 3년 평균 대기 중 산불 PM2.5와 비산불 PM2.5를 모니터링과 원격 측정 데이터, 통계 기법으로 추정하고, PM2.5 노출과 관련된 치매 위험을 연령, 성별, 인종, 결혼, 흡연 등 다른 치매 관련 요인들을 반영한 모델을 통해 조사했다.

 연구 모집단은 여성이 64만4천766명(53.0%)이었고, 인종은 비히스패닉계 백인 60만1천334명(49.0%), 히스패닉계 31만9천521명(26.0%)이었다. 추적관찰 기간에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8만993명(6.6%)으로 집계됐다.

 분석 결과 3년 평균 산불 PM2.5 노출량이 1㎍/㎥ 증가할 경우 치매 진단 확률은 18%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비산불 PM2.5 노출이 1㎍/㎥ 증가하면 치매 진단 확률은 1%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산불 PM2.5 노출과 치매 위험 증가 간 연관성은 연구 참여 시점의 나이가 75세 이상인 경우보다 이하인 사람에서 더 컸으며, 소수 인종 그룹과 빈곤 정도가 심한 지역 거주자에서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산불 PM2.5에 대한 장기간 노출이 치매 위험을 증가시키고, 소수 인종과 빈곤층이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을 보여준다며 향후 대기오염 연구에서는 취약 그룹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불평등을 완화하는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출처 : JAMA Neurology, ; Joan A. Casey et al., ' Wildfire Smoke Exposure and Incident Dementia', https://media.jamanetwork.com/embargoed-articles/?_articles=6e54d00cd3#


의료.병원,한방

더보기
의사 병원 복귀, 공보의 충원은 요원…공공의료 최일선 직격탄
의료 파업 기간 일선 시군 보건소 등에 취업했던 의사들이 병원으로 복귀하고, 공중보건의마저 충원되지 않으면서 기초단체 공공의료 최일선 현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14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내달부터 관내 5개 보건지소(은산면, 외산면, 홍산면, 임천면, 석성면)가 의과 진료업무를 중단한다. 보건지소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와 공보의 등 의료진이 부족해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다. 부여군에는 얼마 전까지 채용형 관리의사 3명과 공보의 7명이 근무했지만, 의료 파업이 끝나면서 최근 의사 2명이 다른 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머지 관리의사 1명도 연말께 자리를 옮길 계획이고, 공보의 4명도 내년 4월 전역한다. 공공의료 최일선에 공보의 3명만 남게 되지만, 충원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공주시의 사정도 비슷하다. 10개 보건지소 가운데 절반인 5개 보건지소에서 의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공주시도 관리의사를 3명 채용했지만, 의료 파업이 끝나면서 최근 2명이 병원으로 돌아갔고, 나머지 1명도 연말까지만 근무할 계획이다. 공보의 3명 중 1명이 내년 4월 전역하면 공주지역 보건소·보건지소 의과 진료 가능자는 2명으로 줄어든다. 임시방편으로 공보 한의사를 지소장으로 두고

학회.학술.건강

더보기

메디칼산업

더보기
현대바이오 "페니트리움, 전임상서 류마티스 관절염에도 효과"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암 병용 치료제 '페니트리움'의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동물실험에서의 안전성·효능 검증) 단계에서 염증 억제 효과 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14일 현대바이오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자회사 현대ADM과 함께 페니트리움의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 중간 결과를 공동 발표했다. 페니트리움은 면역을 억제하는 방식이 아닌, 염증을 지속시키는 병리적 구조인 섬유아세포(CAF)와 세포외기질(ECM)을 제거하는 구조 기반 치료 전략을 따른다. 이 치료제는 이른바 '가짜내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현대바이오는 주장했다. 가짜내성은 약물 자체의 문제가 아닌 ECM의 병적 경직화에 의해 약물과 면역세포의 접근이 차단되는 현상을 말한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류마티스 관절염 전임상에서 페니트리움은 단독 투여군에서 양성대조군인 면역억제 치료제(MTX) 대비 유사하거나 우수한 효능을 보였다. 면역억제제와 병용할 경우 완전관해도 관찰됐다고 한다. 완전관해는 질병의 징후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완치와는 다르다. 회사는 페니트리움 투약 9일 만에 효능이 입증됐다면서 용량을 높일수록 더 큰 치료 효과가 입증됐다고 전했다. 또 췌장암, 유방암 동물시험과 유사한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