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우리나라 청소년의 건강행태 변화 양상과 관련 선행 요인을 파악하기 위한 2025년도 청소년건강패널조사를 10월 31일까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초등학교 6학년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후 3년까지 같은 대상을 10년간 매년 1회 추적 조사하면서 조사 대상의 흡연과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연구하는 것이다. 올해로 7년 차인 이번 조사 대상자는 2019년 조사에 참여한 초등학교 6학년 5천51명과 보호자들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2028년까지 조사한다. 처음 조사에 참여했을 때 초등학생이던 조사 대상이 올해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만큼 참여율을 높이고자 예년보다 이른 3월부터 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방식은 조사원 방문 조사이고, 건강행태 및 관련 요인에 대한 학생 설문(200문항)과 가정환경 관련 보호자 설문(23문항)으로 구성된다. 보호자는 전화로 조사에 참여할 수도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조사 결과는 청소년의 건강 수준을 높이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정책 수립, 제도 개선 등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조사 참여자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조사 참여자는 2019년 5천51명에서 지난해 4천14
홍역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국내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은 베트남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이 불가피할 경우 출국 최소 6주 전에 반드시 백신 접종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홍역 환자는 작년 49명, 올해는 전날 기준 16명 발생했다. 특히 작년 12월부터 이달 6일까지 발생한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72%)은 베트남을 다녀왔다. 13명 중 1명을 제외한 모든 환자는 홍역 백신 접종력을 모르거나 없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발진·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불충분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의 확률로 감염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홍역이 유행 중이다. 2024년 전 세계 홍역 환자는 약 33만명으로, 2023년(약 32만명)과 2022년(약 17만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홍역 환자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순으로 많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와 서태평양 지역에서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질병청은
고령층 국가예방접종에 새롭게 도입돼야 할 백신 1순위로 단백질 접합 형태로 만들어진 폐렴구균 백신이 꼽혔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은 국가예방접종을 통해 폐렴구균 23가 다당 백신(PPSV23)을 무료로 맞을 수 있는데, 다른 종류인 단백접합백신(PCV) 대한 수요가 생긴 것이다.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9일까지 19세 이상 성인 1천66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한 국가예방접종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28일 공개했다. 그 결과 반드시 추가돼야 하는 고령층 국가예방접종으로 폐렴, 수막염 등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감염을 막아주는 'PCV 폐렴구균 백신'(56%·복수 응답)이 꼽혔다. 이어 '대상포진 백신'(46.2%), '코로나19 백신'(33.6%) 순이었다. 고령층 국가예방접종 정책을 수립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은 '백신 효능 및 안전성'(55.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외 '치사율·입원율·중증화율'(52.5%), '전염성 및 유행성'(51.1%) 등도 주요 고려 사항이었다. 다만 협회가 60세 이상 어르신만을 대상으로 고령층 국가예방접종에 대해 별도 설문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유지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WH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엠폭스가 국제 보건규약에 명시된 PHEIC 발령 기준을 여전히 충족한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열린 전문가 회의체인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엠폭스에 대한 PHEIC를 유지하기로 결론 내렸다. 위원회는 현재 엠폭스가 가장 많이 확산한 콩고민주공화국의 폭력 사태가 보건 대응을 방해하고 있는 점, 아프리카 각 발병국이 엠폭스 발병 대응 계획을 실행할 자체 자금이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해 현행 경계 태세를 지속해야 한다고 봤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유럽과 미주 등지로 엠폭스가 번지자 WHO는 2022년 7월 PHEIC를 처음 선언했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확산이 둔화하면서 선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범정부 식중독대책협의체 회의를 열고 식중독 관리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예방관리 대책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교육부 등 34개 관계부처·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올해 '300명 이상의 대형 식중독 2건 이하, 환자 6천명 이하'를 식중독 예방 관리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살모넬라', '노로바이러스', '김치', '운반 음식', '국제행사' 등 5개 분야의 생산·제조·유통단계에 대한 집중 관리를 실시한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효과적인 식중독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범부처 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 씻기, 익혀 먹기 등 일상생활에서 식중독 예방을 실천할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이 한풀 꺾였지만, 새 학기에는 학령기 소아·청소년에게서 2차 유행이 나타날 수 있다며 지금이라도 독감 백신을 접종해달라고 방역당국이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27일 대국민 브리핑을 통해 새 학기 집단생활을 하는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수두,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감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안내했다. 대개 호흡기 감염병은 실내에서 함께 생활하는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해 학기 중 환자가 늘어났다가 방학 기간 감소하는 특성을 보인다. 특히 독감의 경우 통상 한겨울에 정점을 찍은 후 3월 개학 후 다시금 환자가 소폭 늘어나기 때문에 안심하기 이르다. 실제 독감 환자 수는 최근 빠른 속도로 줄고 있으나 여전히 소아·청소년 환자가 많아 해당 연령대의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 7주차(2월 9∼15일)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11.6명으로, 1월 첫째 주 정점(99.8명)을 찍은 후 6주 연속 감소했다. 단 7∼18세 소아·청소년 환자가 1천명당 24.2명에 달한다. 피부에 물집이 생기는 수두, 볼거리로 알려진 유행성이하선염, 백일해 등도 학령기 소아·청소년이 주의해야 할 감염병이다. 지난해 기
중국 연구진이 사람에게 전파 가능성이 있는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국내 방역 당국은 24일 확대 해석을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이날 질병청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실험실에서 세포를 이용해 분석한 것으로, 아직 인간에게 감염될 수 있을 만한 충분한 정황적 근거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은 지난 18일 생명 분야 권위지인 '셀'(Cell)에 게재한 논문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와 같은 인간 수용체(ACE2)를 통해 침투할 수 있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될 위험이 있다고 봤다. 단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못한다고 부연했다. 또 "인간에게서 검출된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확인된 것일 뿐"이라며 "인간 집단에서 출현할 위험이 과장돼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중국 연구진도 신종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만 확인됐고 인간의 감염·전파 위험을 과장해선 안 된다고 밝
인구가 줄어 소멸이 우려되는 '인구감소지역' 내 보건지소 40% 상당은 의과 공중보건의사(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았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3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1일까지 60개 인구감소지역의 보건소장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보건지소의 비율은 40.1%로 나타났다. 한의사, 치과의사를 제외한 의과 부문 공보의만을 조사한 수치다. 보건지소는 시군구별 보건소 아래 읍·면 단위로 설치되는 지소 개념이다. 인구감소지역은 2021년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지정된 89개 시군구를 칭한다. 이번 설문에는 이 중 60개 인구감소지역 보건소장이 참여했다. 설문 결과 보건소와 보건지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공보의 수는 평균 12.1명인데, 현재 배치된 공보의 수는 평균 8.5명으로 3.6명이 부족했다. 조사 대상 지역별로 공보의가 미배치된 보건지소 수의 경우 3∼4개라는 응답이 38.3%로 가장 많았고, 5개 이상도 33.3%에 달했다. 1∼2개라는 응답은 28.3%였다. 현재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요일별 순환진료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6주 연속 감소했다. 겨울철 대표적인 장관 감염증인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환자도 소폭 줄었으나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이어서 지속적인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7주차(2월 9∼15일) 전국의 독감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천명당 독감 의심환자 수는 11.6명으로, 1월 첫째 주 정점(99.8명)을 찍은 후 6주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7주차 의심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3명보다는 낮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더욱이 내달 개학 후에는 집단생활하는 학령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또다시 독감 환자가 늘어날 수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 기침 예절과 손 씻기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 올해 7주차 독감 환자 역시 소아·청소년에서 많았다. 7∼12세 24.3명, 13∼18세 24.2명, 1∼6세 17.9명 순이었다. 영유아를 중심으로 급증하던 로타바이러스의 기세는 소폭 꺾였다. 올해 7주차 전국 장관감염증 표본감시 의료기관 210곳에서 신고된 그룹 A형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는 160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