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학교병원 로롯수술센터는 다빈치 SP를 이용한 신우 성형술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우 성형술은 신장에서 소변이 내려가는 길이 좁아져 부풀어 오른 것을 잘라서 제거하고 요관을 성형해 다시 이어주는 수술이다. 이 병원 박성찬 교수는 다빈치 SP로 13살 A양 수술에 성공했다. 다빈치 SP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소아·청소년기 비뇨 수술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고, 국내에서도 서울권 외 지역에선 이번이 최초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박 교수는 배꼽 통로를 통해 출혈 없이 100분 정도 만에 수술했다. A양은 통증이 거의 없고 회복이 빨라 수술 후 나흘 만에 퇴원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측은 기존 로봇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은 구멍 3∼4개를 이용해야 하지만, 다빈치 SP 수술은 배꼽에 흉터 1개를 남기고 자국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충남대병원은 심장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수술받은 50대 남성은 판막질환과 심근증으로 16년 동안 약물치료를 하다 증세가 나빠져 최근 입원했다. 신장 기능까지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장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 지난달 공여자가 나타나 이식 수술이 진행됐다. 환자는 경과가 양호해 곧 퇴원할 예정이다. 심장 이식은 1992년 국내에서 최초로 이뤄졌지만, 공여자가 많지 않아 주로 수도권에서만 수술이 진행됐다. 중부권에서는 충남대병원이 이번에 처음으로 성공한 것이다. 수술을 집도한 흉부외과 심만식·한우식 교수는 "중부권 최초로 심장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기쁘고, 지역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팀이 간 손상이 간경변으로 악화하는 원인을 밝히고 이를 억제할 수 있는 유전자를 발견했다. 서울대병원 김효수·이은주 교수팀(연구중심병원프로젝트 바이오치료법개발 유니트)은 간경변증에서 간세포가 사멸하며 진행되는 섬유화의 원인이 간 성상세포에 있는 'TIF1 유전자'가 감소하기 때문이라고 9일 밝혔다. 또 동물실험에서 TIF1 유전자를 주입했을 때 간섬유화가 예방되는 효과를 확인하고, 간섬유화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간 섬유화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 마우스에서 TIF1 유전자를 제거하면 간섬유화가 악화되고, TIF1 유전자를 주입하면 간손상 이후에도 간섬유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는 간 경변증 환자의 간에서 TIF1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간경변 환자의 간은 정상인보다 TIF1 유전자 발현이 저조했다. 이는 TIF1 유전자 치료로 간경변증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 치료제를 상용화하기 위해 바이오벤처 주식회사 네오진팜(Neo-Gene-Pharm)을 창업하고, 임상시험을 위한 치료제를 제작하고 있다. 김효수 교수는 "이번에 개
동아대병원은 최근 로봇을 이용한 간 이식 기증자 수술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로봇수술로 간 이식 기증자 수술을 성공한 병원은 국내에서 두 번째다. 동아대병원 장기이식센터 간이식팀장 김관우 교수와 강성화 교수는 지난달 13일 말기 간경화 환자(60)에게 이식할 부인(50)의 간을 로봇으로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 기증자는 수술 후 9일째 특이소견 없어 퇴원했고 수혜자는 지난달 31일 빠른 회복으로 퇴원했다. 이에 앞서 김관우·강성화 교수팀은 1월 말 간암·간병화로 투병 중인 환자의 간이식 수술에서도 기증자(딸·22)의 간을 로봇을 이용해 성공적으로 적출했다. 기증자는 수술 후 7일째 퇴원했고 수혜자 역시 퇴원 후 건강하게 일상생활 중이다.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처럼 배에 작은 구멍을 낸 뒤 수술하는 방식이다. 의사가 직접 수술기구를 조작하는 복강경 수술과 달리 의사가 로봇팔을 원격으로 조정한다. 로봇수술은 10배 확대 입체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세밀하게 볼 수 있고 팔 움직임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약 개발이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활용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은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치료 후보제 중 가장 각광 받는,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렘데시비르는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센터장은 또 "(에볼라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은 어느 정도 입증됐는데 효과가 생각보다 덜했다"면서 "코로나19에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과 이 병원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총 6곳에서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처방할 수 있게 허가했다. 코로나19 치료에 이 약물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발생한 중국에서도 대규모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서울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처방전' 발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최근 한시적으로 병원의 전화 상담·처방을 허용한 후 처음에는 팩스(FAX)로 환자 거주지 주변 약국에 처방전을 전달했지만, 보안 취약성 문제가 생겨 전자처방전을 도입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2017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종이처방전 전자화 발급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전자처방전의 기반을 마련해 둔 바 있다. 전자처방전은 서울대병원 모바일앱에서 전자처방전 메뉴를 클릭하거나 홈페이지의 '원외처방전 발행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에는 해당 약국을 찾아가 약을 수령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전화상담 환자는 물론 일반 외래진료 환자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김경환 정보화실장은 "전자처방전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환자 인근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고, 보안도 매우 우수하다"면서 "감염 우려는 줄이면서 병원 및 약국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편의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한 사람은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비후성 심근증' 발생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후성 심근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심장의 근육이 크고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이다. 인구 5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심근증으로, 부정맥에 의한 돌연사와 운동 시 호흡곤란, 말기 심부전으로의 악화, 심근허혈로 인한 흉통이나 실신, 뇌졸중 등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형관, 박준빈 교수)은 2009∼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2천800만명 중 비후성 심근증이 발병한 7천851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이 비후성 심근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아시아인 체질량지수(BMI) 기준에 따라 환자 7천851명을 저체중(118명), 표준체중(1천782명), 과체중(2천29명), 경도비만(3천435명), 중등도 이상 비만(487명)으로 나눠 비만이 비후성 심근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과체중, 경도비만,
국내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충남대 수의과대학 서상희(55) 교수 연구팀은 세포 배양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생물 안전 3등급 시설(BSL-3) 안에서 원숭이 유래 신장 세포 '베로'(Vero)를 배양했다. 여기에 코로나19를 주입해 바이러스를 증폭한 뒤 단백질 정제 후 포르말린을 활용해 백신 항원을 빼냈다. 연구팀은 안전성·면역성·방어효능 확인차 동물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에는 4∼6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현재 사람에게 상용화한 바이러스 백신은 대부분 바이러스 백신 주를 세포 등을 이용해 대량 생산한 뒤 불활성화한 사독 백신이나 약하게 독화한 생독 백신"이라며 "대유행에 대비해 일반 백신 공장에서 사독 백신 생산이 가능하도록 백신 주를 최대한 빨리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에 스프레이 방식으로 뿌리는 백신 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욕설 녹음파일'이 공개돼 그동안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아주대 유희석 의료원장과 이국종 외상센터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양측의 갈등은 외견상 일단 봉합된 모양새다.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제14대 아주대 의료원장이자 의무부총장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를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달 말일로 임기가 끝나는 현 유희석 의료원장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2년간 의료원장직을 맡게 된다. 광고 유 의료원장은 전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게 과거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올해 초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이 교수는 유 의료원장으로 대표되는 병원 측과의 갈등 끝에 외상센터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병원 측은 이 교수의 제자인 외상외과 정경원 교수를 지난 20일 새 외상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정 교수는 전임 이 교수의 잔여임기인 올해 11월 24일까지 외상센터장직을 맡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적어도 11월까지는 신임 의료원장인 박 교수와 역시 신임 외상센터장인 정 교수가 서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 특히 전임자들이 갈등을 겪은 만큼 이러한 갈등이 되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