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약 개발이 세계적으로 활발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이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활용한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는 독감치료제 '타미플루'를 개발한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하던 약물이다.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은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치료 후보제 중 가장 각광 받는,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좋다고 알려진 렘데시비르는 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 센터장은 또 "(에볼라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의 안전성은 어느 정도 입증됐는데 효과가 생각보다 덜했다"면서 "코로나19에는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임상시험을 위해 서울대학교병원과 이 병원에서 운영하는 서울시보라매병원, 분당서울대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총 6곳에서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처방할 수 있게 허가했다. 코로나19 치료에 이 약물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코로나19 환자가 대거 발생한 중국에서도 대규모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서울대병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처방전' 발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가 최근 한시적으로 병원의 전화 상담·처방을 허용한 후 처음에는 팩스(FAX)로 환자 거주지 주변 약국에 처방전을 전달했지만, 보안 취약성 문제가 생겨 전자처방전을 도입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2017년 한국인터넷진흥원과 '종이처방전 전자화 발급 서비스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전자처방전의 기반을 마련해 둔 바 있다. 전자처방전은 서울대병원 모바일앱에서 전자처방전 메뉴를 클릭하거나 홈페이지의 '원외처방전 발행 서비스' 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후에는 해당 약국을 찾아가 약을 수령하면 된다. 이 서비스는 전화상담 환자는 물론 일반 외래진료 환자도 이용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김경환 정보화실장은 "전자처방전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환자 인근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할 수 있고, 보안도 매우 우수하다"면서 "감염 우려는 줄이면서 병원 및 약국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환자의 편의를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한 사람은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인 '비후성 심근증' 발생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후성 심근증은 특별한 원인 없이 심장의 근육이 크고 두꺼워지는 심장질환이다. 인구 5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심근증으로, 부정맥에 의한 돌연사와 운동 시 호흡곤란, 말기 심부전으로의 악화, 심근허혈로 인한 흉통이나 실신, 뇌졸중 등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연구팀(김형관, 박준빈 교수)은 2009∼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2천800만명 중 비후성 심근증이 발병한 7천851명을 분석한 결과, 비만이 비후성 심근증 발생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파악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아시아인 체질량지수(BMI) 기준에 따라 환자 7천851명을 저체중(118명), 표준체중(1천782명), 과체중(2천29명), 경도비만(3천435명), 중등도 이상 비만(487명)으로 나눠 비만이 비후성 심근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과체중, 경도비만,
국내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항원을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충남대 수의과대학 서상희(55) 교수 연구팀은 세포 배양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부로부터 허가받은 생물 안전 3등급 시설(BSL-3) 안에서 원숭이 유래 신장 세포 '베로'(Vero)를 배양했다. 여기에 코로나19를 주입해 바이러스를 증폭한 뒤 단백질 정제 후 포르말린을 활용해 백신 항원을 빼냈다. 연구팀은 안전성·면역성·방어효능 확인차 동물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검증에는 4∼6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 교수는 "현재 사람에게 상용화한 바이러스 백신은 대부분 바이러스 백신 주를 세포 등을 이용해 대량 생산한 뒤 불활성화한 사독 백신이나 약하게 독화한 생독 백신"이라며 "대유행에 대비해 일반 백신 공장에서 사독 백신 생산이 가능하도록 백신 주를 최대한 빨리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코에 스프레이 방식으로 뿌리는 백신 개발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욕설 녹음파일'이 공개돼 그동안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아주대 유희석 의료원장과 이국종 외상센터장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양측의 갈등은 외견상 일단 봉합된 모양새다. 학교법인 대우학원은 제14대 아주대 의료원장이자 의무부총장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 교수를 임명했다고 26일 밝혔다. 박 교수는 이달 말일로 임기가 끝나는 현 유희석 의료원장에 이어 다음 달 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2년간 의료원장직을 맡게 된다. 광고 유 의료원장은 전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장인 이국종 교수에게 과거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올해 초 언론에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다. 앞서 이 교수는 유 의료원장으로 대표되는 병원 측과의 갈등 끝에 외상센터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났고 병원 측은 이 교수의 제자인 외상외과 정경원 교수를 지난 20일 새 외상센터장으로 임명했다. 정 교수는 전임 이 교수의 잔여임기인 올해 11월 24일까지 외상센터장직을 맡는다. 이에 따라 다음 달부터 적어도 11월까지는 신임 의료원장인 박 교수와 역시 신임 외상센터장인 정 교수가 서로 호흡을 맞춰야 한다. 특히 전임자들이 갈등을 겪은 만큼 이러한 갈등이 되풀
아주대병원과 갈등 끝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국종 교수는 5일 "병원으로부터 돈(예산)을 따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게 너무 힘들었고 이젠 지쳤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지난달 자신과 병원 간의 갈등이 불거진 후 이날 처음 출근해 외상센터 회의실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임원 제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닥터헬기 출동 의사 인력 증원 문제도 사업계획서상에는 필요 인원이 5명인데 (인력이 부족해) 실제로는 1명만 타왔다"며 "병원에서 나머지 인원은 국도비를 지원받을 경우 채용 가능하다는 조건을 달았는데 결국 필요하면 돈을 따오라는 뜻"이라고 병원측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이런 식으로 뭐만 하면 돈을 따오라고 했고 간호사가 유산되고 힘들어해도 돈을 따오라고 했는데 이제 더는 못하겠다"며 "내 이름 팔아서 그렇게 하면 어떡하냐"고 말했다. 이 교수는 병상배정 문제 등 그동안 병원 측과 갈등을 빚었던 부분과 이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털어놨다. 그는 "외상센터에 병상을 배정하지 말라는 내용이 적힌 병상 배정표가 언론에 보도되자 부원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원무팀에서 자체적으로 했다고 하는데 위에서 시키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병원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주대병원은 이 교수가 병원 측에 제출한 외상센터장 사임원을 이날 수리했다고 4일 밝혔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외상센터 의료진을 비롯한 여러 교직원의 의견을 듣고 일주일간 숙의한 끝에 이 교수의 사임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외상센터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 교수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혀온 대로 아주대병원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진료와 강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병원 관계자도 "외상센터장 자리에서만 물러난 것이어서 환자를 진료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의대 교수로서의 역할은 그대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달 29일 아주대병원과의 갈등 끝에 전자 결재 방식으로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 이 교수와 아주대병원 간의 갈등은 지난달 13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이 과거 이 교수에게 "때려치워 이 XX야" 등 욕설하는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보도되면서 불거졌다. 이후 양측이 이미 수년 전부터 병실 배정,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자주 다툼을 벌였고 지난해부터는 새로 도입한 닥터헬기 운용 문제로 갈등이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경기 남부권역 외상센터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지난 29일 병원 측에 보직 사임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 교수가 지난 29일 병원에는 방문하지 않은 채 전자 결재 방식으로 보직 사임원을 제출했다"며 "언론에서는 '사표'라는 표현을 쓰고 있지만, 정확히는 외상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보직 사임원'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교수는 내달 첫 출근에서 공식적으로 보직 사임원을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이보다 빨리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 교수는 또 3∼4일 이틀간 휴가를 내 첫 출근일도 5일로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관계자는 "외상센터 측으로부터 이 교수가 해군 파견 종료 이후 이틀간 휴가를 냈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며 "휴가 사유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보직 사임원은 아직 수리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밝혀온 대로 당분간은 아주대병원 교수직을 유지하면서 진료와 강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의 보직 사임원 처리 여부 및 후임 외상센터장 임명 등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지만, 그가 물러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수원=휴먼메디저널) 김종식 기자 = 아주대병원은 기존 입원환자 면회실 리모델링을 끝내고 ‘아주 라운지(Ajou Lounge)’란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환자 및 면회객 편의를 위해 본관 1층 중앙에 위치한 ‘아주 라운지’는 130㎡ 규모로 56개 좌석과 테이블을 갖추고 있다. 또 밝은 조명과 청결, 따뜻한 분위기를 마련해 질병 치료로 심신이 지쳐있는 환자와 면회객이 보다 쾌적한 공간에서 면회할 수 있도록 했다. 대형 TV와 정수기, 세면대, 커피머신, 자판기 등 편의시설도 설치해 놓았다. 아주대병원의 면회시간은 평일 오후 6~8시, 주말·공휴일은 오전 10~12시, 오후 6~8시로, 이외의 시간은 ‘아주 라운지’를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