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따갑고 가려운 땀띠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름철 불청객 땀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몸은 온도가 높아지면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하죠. 하지만 덥고 습한 환경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땀구멍의 일부가 막힐 수 있는데요. 이때 땀이 피부 밖으로 원활하게 나오지 못하면 작은 발진과 물집이 생길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땀띠'입니다. 땀띠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혀 땀이 쉽게 차는 부위에서 잘 발생하는데요. 아이들은 성인보다 땀샘 밀도가 상대적으로 높고, 피부의 체온조절 능력이 떨어져 땀띠가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기저귀를 오래 차고 있는 영유아의 경우 땀띠에 더 취약합니다. 땀띠는 투명한 물방울 모양의 '수정 땀띠'가 가장 흔한데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습니다. 홍지연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피부 각질층에 있는 땀관이 막힐 때 생기는 수정 땀띠는 영아에게 흔하게 나타난다"면서 "보통 가려움증이 없고 염증을 잘 동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붉은 발진이 생기는 '적색 땀띠'의 경우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요. 통풍이 잘 되지 않는 환경이나 자외선에 오래 노출될 경우 증상이 악화할
고령화, 서구적 식습관 증가 영향으로 전립선암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인공지능(AI) 진단 설루션, 방사성 치료제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증가하고 있다. 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는 AI 전립선암 진단 설루션 '메디허브 프로스테이트'의 미국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시판 전 승인을 획득한 이 설루션은 전립선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대한 AI 분석을 통해 전립선암 의심 영역을 검출하고 분석 결과를 시각화함으로써 의사 진단을 보조한다. 해당 설루션을 활용하면 전립선암 조직 검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전립선암 진단이 정확하지 않을 경우 조직 검사를 여러 번 반복함에 따라 환자가 무척 괴로울 수 있다"며 "AI 설루션을 활용하면 조직 검사 시 불필요한 과정을 단축하고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AI 기반 병리 진단 기업 딥바이오는 AI 전립선암 분석 설루션 '딥디엑스 프로스테이트'를 미국 연구 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이 설루션은 염색된 전립선 조직 생검 이미지를 분석해 암 병변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전립선암 등급을 분류해 종양 비율
X세대와 밀레니얼세대는 그 이전 세대보다 암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사람에게 흔하게 발견되는 암 34종 가운데 17종의 발병률이 젊은 세대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하고 해당 연구 결과를 담은 논문을 이날 국제학술지 랜싯 퍼블릭 헬스(Lancet Public Health)에 발표했다. 논문에 따르면 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1990년대 중반 출생)는 베이비붐세대(1950년대 중반∼1960년대 초반 출생)보다 신장암, 췌장암, 소장암의 발병 위험이 2∼3배 더 높았다. 또 밀레니얼세대 여성은 베이비붐세대 여성보다 간암과 담관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X세대(1960년대 중반∼1970년대 후반 출생)는 갑상선암, 대장암, 신장암, 자궁암, 백혈병의 발병률이 이전 세대보다 높았고, 다른 주요 암의 발병 위험도 컸다. 유방암과 담낭암 및 기타 담관 관련 암, 자궁암의 발병률은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했는데, 젊은 세대에서는 더 빠르게 증가했다. 암에 걸릴 위험은 커진 데 비해 젊은 세
최근 4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입원환자가 5.1배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과 영유아 사이에 백일해와 수족구병,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도 확산하고 있다며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1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감염병 발생 현황과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현재 코로나19, 백일해, 수족구,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다양한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입원환자는 7월 1주 91명, 7월 2주 148명, 7월 3부 225명, 7월 4주 465명 발생해 최근 4주간 5.1배로 증가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6월 4주 7.4%에서 7월 3주 24.6%로 증가해 4주간 17.2%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유행을 이끄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KP.3 검출률은 6월 12.1%에서 7월 39.8%로 크게 늘었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JN.1에서 유래한 변이로 JN.1보다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회피 성향이 소폭 증가했지만, 전파력과 중증
여름철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며 연말까지 500명을 넘을 전망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들어 1일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모두 387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209명, 서울 67명, 인천 57명 등 수도권 환자가 333명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월별로는 1월 5명, 2월 2명, 3월 10명, 4월 17명, 5월 75명, 지난달 121명, 이달 157명 등이다. 현재의 추세라면 8∼9월에도 1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는 5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말라리아 환자는 4∼5월 증가세를 보이다가 6∼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되면 야외 활동이 늘어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며 환자가 증가한다. 올해 1∼7월 말라리아 환자를 예년과 비교하면 연간 420명의 환자가 발생한 2022년의 211명보다는 많고 지난해(연간 747명) 460명보다는 적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5년 이후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전까지 500명대, 600명대를 유지하다 2020년 385명, 2021년 294명까지 감소한 바 있다.
연일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올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간 환자가 벌써 1천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낮 시간 활동을 자제하는 한편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시원한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의 전국 500여개 응급실에서 운영 중인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지난 5월20일 이후 지난 28일까지 995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962명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여기에는 사망자 4명도 포함돼 있다. 올해 온열질환자의 29.5%는 65세 이상이었으며 남성이 78.7%로 여성보다 많았다. 온열질환은 작업장(29.3%), 논밭(18.1%) 등 실외(82.0%)에서 주로 발생했다. 온열질환에는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열 자극으로 기능을 상실하는 열사병,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하는 열탈진(일사병),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염분, 칼륨, 마그네슘이 부족해 근육경련이 발생하는 열경련, 체온이 높아지며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 생기는 열실신 등이 있다. 올해 온열질환 환자들 사이에서는 열탈진(54.0%), 열사병(21.2%)에 걸린 경우가 많았다. 온열질환은 매년 7월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튜브·비치볼 등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에서 기준치의 290배가 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튜브·물안경·수영복 등 25개 제품의 안전성을 검사한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이들 플랫폼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 튜브 3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중금속, 물리적 요건 등에서 국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2개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기준치 대비 각각 최대 290배, 219배 초과 검출됐다. 나머지 1개 튜브의 공기 주입구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의 1.44배를 초과했다. 물리적 시험에서는 3개 제품 모두 튜브 본체 두께가 국내 기준치보다 얇아 미달이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정자 수 감소, 불임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이 가운데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 다. 카드뮴은 간과 신장에 축적되는 발암성 물질로 호흡계와 신경계 등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쉬인에서 파는 어린이용 비치볼의 공기 주입구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DI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뒤 첫해인 작년 흔히 감기로 불리는 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20여 년 새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바이러스 의한 감염이어서 항생제 사용이 권장되지 않지만, 방역 조치 완화 이후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한 것이 항생제 처방률을 반등시킨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31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했다.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는 항생제, 주사제 등 국민 보건에 미치는 영향이 큰 약제의 오남용을 줄이기 위해 2001년부터 실시되고 있다.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과 급성기관지염 등 급성하기도감염은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질병이어서 세균성 질환을 치료하는 항생제 사용은 권장되지 않기 때문에 심평원은 이들 질병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을 산출해 항생제 오남용 정도를 평가한다. 조사 결과 작년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은 41.42%로 전년도 32.36%보다 9.06%포인트 증가했다. 항생제처방률은 2002년 73.33%였던 것이 꾸준히 감소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가 작년 상승했다. 급성하기도감염의 항생제처방률 역시 2022년 54.0
균형 잡힌 아름다운 몸매를 보통 'S라인' 같다고 표현하죠. 이런 몸매를 갖고 있지 않더라도 우리 몸의 척추는 S라인을 꼭 유지해야 한다는데요. 이유가 뭘까요? 목에서 꼬리뼈까지 이어지는 척추는 각각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스프링처럼 외부 충격을 흡수합니다. 하지만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S자 모양이 뻣뻣한 일(一)자로 변하거나 비정상적으로 구부러지기도 하는데요. 척추가 앞으로 굽으면 '전만증', 뒤로 굽으면 '후만증', 일자로 뻣뻣해지면 '일자 허리 증후군'이라고 부릅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은 각각 다른데요. 전만증은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는 상태를 지속할 때 생깁니다. 심한 복부비만이나 임신, 불량한 자세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면 균형을 잡기 위해 상체를 뒤로 젖히게 되고, 허리뼈가 앞으로 과도하게 쏠리기 때문이죠. 이때 엉덩이는 반대 방향으로 튀어나와 '오리 궁둥이'처럼 됩니다. 후만증은 선천적 척추 이상이나 노화, 쪼그려 앉아 일하는 생활 습관 등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데요. 함대웅 중앙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령자의 경우 골다공증이 진행되면 척추뼈가 약해져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