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21일 경북 상주에서는 교량을 건너던 승용차가 호우로 불어난 강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0대 운전자 A씨는 119에 구조를 요청했고, 소방 구조대원들은 곧장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안전조치를 취했지만 급류 때문에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당국에 소방 헬기 출동을 요청했다.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범운영을 해온 당국은 사고지역을 관할하는 경북 119항공대보다 근거리에 위치한 충북 119항공대에 현장 출동을 지시했다. 통합출동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경북에서 출동했을 경우 구조 현장까지 122㎞에 약 40분이 걸릴 수 있었으나, 충북 항공대에서 헬기가 투입되며 거리는 62㎞, 출동시간은 20분이나 단축해 A씨를 보다 빨리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었다. 소방청은 1∼2일 전남 여수에서 '2024년도 전국 소방항공 정책발전 공동연수'를 개최하고, A씨 사례처럼 '소방헬기 통합출동' 우수 성과를 공유한다.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헬기 통합출동 시범사업은 작년 9∼12월 대전과 충북, 충남, 전북에서 운영됐다. 이 기간 소방헬기 출동건수는 모두 194건으로, 이 중 44건(22.7%)이 관할 구분 없이 근거리 항공대에서 소방헬기를 띄우는 통합출동이
질병관리청은 본격적인 여름철에 앞서 온열질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상자별 예방수칙을 2일 발표했다. 질병청의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에 따르면 작년 온열질환자는 2천818명으로 전년(1천564명) 대비 80.2% 늘었다. 이는 감시체계 운영을 시작한 2011년 이후 매년 발생한 온열질환자 평균(1천625명)보다도 73.4% 증가한 수치다. 질병청은 이상기후로 인해 앞으로 폭염이 더 길고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상자별 맞춤형 예방수칙을 마련해 이날 안내했다. 장시간 햇볕과 고온 환경에서 일하는 실외 노동자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땀을 많이 흘리면 미네랄과 전해질 보충을 위해 이온 음료를 마셔야 한다. 옥외 작업 시 보랭 장구를 사용하고 틈틈이 그늘에서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한다. 고령층은 땀샘 감소로 땀 배출이 줄어드는 등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져 온열질환에 특히 취약하다. 논밭에서 일하는 고령층은 폭염특보 발효 시 야외활동을 멈추고 그늘 등 시원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 환기를 하거나 물을 뿌려 축사나 비닐하우스 온도를 낮추고, 건강 상태를 감시하기 위해 2명씩 짝지어 작업하는 것이 좋다. 작업 중에는 막걸리나 맥주 등 알코올이 함
직장 생활 고통을 호소하는 국내 근로자 10명 중 7명꼴로 따돌림이나 폭행 등의 괴롭힘을 겪었다는 시민단체 분석 결과가 나왔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지난 1∼3월 접수한 신원이 확인된 이메일 제보 407건을 분석한 결과 '괴롭힘'을 호소하는 이메일이 284건(69.8%·이하 중복응답)으로 가장 많았다. '괴롭힘'을 호소한 이메일 284건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따돌림·차별' 유형이 188건(66.2%)으로 가장 많았고 '폭행·폭언'이 113건(39.8%), '모욕·명예훼손'이 110건(38.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징계해고'와 같은 고용 불안 유형은 407건 중 118건(29.0%), '임금갑질'은 407건 중 97건(23.8%)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단체는 비정규직이나 노조에 가입하지 않을수록 고용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단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11일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실직을 경험한 비율은 비정규직(20.5%)이 정규직(6.8%)에 비해 3배 더 높았다.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근로자 중 실직한 비율은 13.3%로 노조 가입 근로자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배우자 출산휴가를 현행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한국국제경제학회와 한국인구학회가 주최한 '저출산·고령화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대응 방안 모색'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주 부위원장은 육아휴직에 대해선 "급여 상한을 대폭 확대하고 사용기간, 횟수 등 규제를 줄일 것"이라고 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날 저출산 추세 반전을 위한 3대 핵심 분야로 ▲ 주거 ▲ 양육 ▲ 일·가정 양립을 거론한 뒤 이와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혼·출산 가구들의 주거 부담을 덜어주고, 양육은 사회 공동체 책임이라는 원칙하에 '부모의 돌봄'에서 '공공의 돌봄'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가정 돌봄과 병행해 어린이집에서 유치원, 초등 늘봄학교로 이어지는 국가돌봄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필요한 시기에 자유롭게 휴가·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라며 "일·가정 양립의 핵심인 출산휴가, 육아휴직, 임신·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시차출퇴근제, 시간선택근무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정부가 신생아 1명당 1억원을 현금으로 주는 방안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약 63%가 '출산의 동기 부여가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일 온라인 정책 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지난달 17∼26일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사기업의 출산지원금 1억원 지원 사례와 같이 정부도 출산한 산모나 출생아에게 파격적 현금을 직접 지원한다면 아이를 적극적으로 낳게 하는 동기 부여가 되겠느냐'고 물은 결과 '된다'는 응답이 62.6%,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37.4%였다. 설문 문항은 '파격적 현금' 규모로 1자녀 1억 원, 2자녀 2억 원, 3자녀 이상 3억원을 예로 들었다. '산모나 출생아에게 현금 1억원을 직접 지급할 경우 국가는 2023년 출생아 수 기준(잠정치 23만 명)으로 연간 약 23조원을 부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이 정도 재정을 투입해도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63.6%, '아니다. 정부가 부담할 문제가 아니다'는 응답이 36.4%였다. 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소멸 대응 등 다른 유사 목적에 사용되는 예산을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선 응답자 51.
행정안전부는 지난 겨울부터 지난달까지 전국 17개 시도별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24% 줄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집중 추진하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번 5차 계절관리제 기간 전국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1㎍/㎥으로, 2019년 첫 계절관리제 시행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이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평균 농도는 22.81㎍/㎥로, 4차 25.91㎍/㎥보다 12% 감소했다. 전북은 20.9㎍/㎥를 기록해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충북은 23.8㎍/㎥로 18% 감소했다. 행안부는 기상 여건 개선과 적극적인 국민 참여, 지자체 노력 등이 더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기상 여건을 보면 전년보다 비가 많이 와 강수량 및 강수일수가 늘고, 동풍이 많이 분 덕분으로 분석됐다. 미세먼지가 많은 중국에서 오는 서풍이 불면 우리나라의 미세먼지도 늘어난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지자체 우수사례로는 충남의 '찾아가는 농업부산물 파쇄단' 운영, 인천시 '도로날림먼지 포집 시스템' 신규 설치, 경기도의 '취약계층 대상 친환경 가정
인구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국내 장애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장애인 취업자 비율과 소득은 모두 개선됐으나, 여전히 전체 인구 평균에 비해서는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23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3년 주기로 장애인 인구와 건강, 일상생활 등에 관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이 열 번째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등록 장애인 수는 지난해 5월 말 기준 264만7천명이며, 고령화로 장애 노인 비중이 지속해서 커지는 추세다. 전체 장애인 중 65세 이상은 54.3%로, 지난 2020년 조사의 49.9%에 비해 4.4%포인트 높아졌다. 황승현 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장애인의 고령인구 비율은 2023년 전체 인구의 고령인구 비율 18.2%에 비해 약 3배 수준"이라며 "이번 조사에서 장애인의 고령화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28명이었고, 1인 가구 비율은 26.6%였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총비율은 20.8%로, 2022년 12월 기준 전체 인구 대비 수급자 비율(4.8%)의 4.3배 수준
인간의 수명이 100세를 넘어서는 이른바 '장수 혁명(longevity revolution)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2050년까지 100살에 도달하는 사람의 수가 지금보다 8배 많은 370만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한 현재 5살인 아이들의 절반 정도는 100살까지 살 것이란 예상도 있다. 미국에서 작가 겸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윌리엄 콜은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기고한 글에서 100살 이상 고령자들이 꼽은 장수의 비결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삶의 목표를 가지는 것이 고령자들이 밝힌 장수 비결 중 하나다. 미국 역사상 최고령 연방판사로 104세까지 재직했던 웨슬리 브라운은 생전 맡았던 사건에 대한 부담이 심신의 활기를 유지하고 목적의식을 불러왔다면서 이런 부담이 장수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들이 뽑은 또 다른 장수 비결은 웃음이다. 122년 164일을 살아 역대 최고령자로 공인된 프랑스의 잔 칼망은 웃음을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 시력과 청력을 잃었음에도 유머 감각은 끝까지 유지한 칼망은 눈물이 날 때까지 웃는 경우가 많아서 마스카라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 예일대 공중보건대학의 전염병학자인 베카 레비는
어느 날 꿈에 조상님이 나와 대뜸 숫자를 불러주기 시작한다. '말로만 듣던 로또 꿈이구나' 싶어서 필사적으로 숫자 6개를 외우던 중 커다란 시골 똥개가 지나간다면? 그렇다. 오늘 꾼 꿈이 결국 개꿈이란 뜻이다. 웹툰 '개꿈'은 제각기 이루어질 수 없을 허황한 꿈을 꾸는 청춘 남녀들의 속물적인 생각을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윤빛나는 독서실에서 아르바이트하며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27세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이다. 시험공부만 하기에도 바쁜 시기지만 빛나는 이 와중에 2명의 남자를 만난다. 하나는 1년째 잠자리 파트너인 경준, 또 하나는 재수생이자 7살이나 어리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준수다. 준수의 숙맥 같은 모습을 귀여워하면서도, 빛나는 온갖 핑계를 대면서 경준과의 관계를 놓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경준은 누구나 돌아볼 만큼 잘생긴 외모를 지녔기 때문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팔로워 21만명을 거느리고 있는 인플루언서 경준은 여자친구에게 기생해 화려한 삶을 산다. 상대는 경준이 요즘 가장 공들이는 재벌 3세 차현주다. 현주는 경준에게 월세 300만원짜리 집을 얻어다 주고, 때때로 데이트를 즐긴다. 하지만, 현주 역시 친오빠를 괴롭히기 위해 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