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에 숙취해소제 매출 '꿈틀'

컨디션, 올해 3월부터 판매 급증…2분기 이후에도 성장 예상
모닝케어, 2분기 실적 기대…레디큐, 4월 매출 전월 대비 30% 증가

 코로나19 유행으로 외부 만남과 회식 등이 급감하며 쪼그라들었던 숙취해소제 시장이 최근 일상 회복과 거리두기 해제에 힘입어 조금씩 회복세에 들어섰다.

 제약업계는 아직 코로나19 이전 매출 수준으로 돌아가지는 못했다면서도 당분간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195940]의 '컨디션'의 판매가 올해 3월부터 거리두기 해제와 사적모임 인원 제한 폐지 등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컨디션의 올해 3∼4월 월평균 매출이 1∼2월 대비 약 30% 증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컨디션의 판매량이 3월부터 많이 늘어나면서 올해 1분기(1∼3월) 매출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0% 늘었다"며 "이러한 성장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HK이노엔은 숙취해소제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올 1분기 마시는 컨디션을 스틱 제형으로 개량한 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동아제약의 '모닝케어'의 1분기 매출 실적은 1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8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4월부터는 성장세로 돌아섰다. 모닝케어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31억원에 달했으나 2020년 85억원, 2021년 75억원으로 감소했다가, 최근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동아제약은 회식 등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모닝케어 매출 역시 점차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독[002390]의 '레디큐' 역시 거리두기와 일상 회복에 맞물려 올해 4월부터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한독 관계자는 "레디큐의 올해 4월 매출은 3월 대비 약 30% 또는 그보다 더 증가했다"며 "앞으로 외식과 회식 수요가 증가하면서 숙취해소제 시장도 점차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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