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섞니? 난 따'…'믹솔로지 2.0' 하이볼캔 전성시대

가성비·간편성에 MZ세대 폭발적 호응…"올해 주류 트렌드"

[이마트24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바야흐로 '믹솔로지(주류와 음료를 섞어마시는 것) 2.0' 시대가 도래했다.

 코로나19 당시 유행한 '믹솔로지 1.0'이 소비자가 직접 제조해 마시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캔맥주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가공 상품이 인기다. 그 중심에는 하이볼 캔이 있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RTD 하이볼의 시초는 CU가 지난해 11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어프어프와 협업해 선보인 하이볼 레몬토닉·얼그레이다.

 이 제품은 출시 사흘 만에 초도 물량 20만개가 완판되며 공전의 히트를 했다. 이달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250만개를 넘어섰다.

[CU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U의 RTD 하이볼 매출은 첫 상품 출시 때와 비교해 138.4% 급증했다.

 RTD 하이볼의 성장성을 눈여겨본 다른 편의점들도 경쟁적으로 시장에 뛰어들면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지난 1월 첫 상품을 출시한 GS25는 가장 많은 총 17종의 RTD 하이볼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달 매출은 2월 대비 272.6%나 증가했다.

 전월 대비 증가율이 3월 23.0%(7종), 4월 43.4%(10종), 5월 38.0%(13종), 6월 53.0%(17종) 등으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긋고 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2월에 첫 RTD 하이볼을 선보인 이래 8종의 상품을 운용 중이다. 4월과 5월 관련 매출은 전월 대비 50%씩 성장했다.

 지난 4월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24 역시 이달 1∼12일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RTD 하이볼의 인기 역시 젊은 층이 견인하고 있다.

 CU가 지난달 구매 고객 연령대를 분석해보니 20대(46.1%)와 30대(33.3%) 비중이 80%에 육박했다.

 이러한 인기 비결은 무엇보다 편리하다는 것이다. 값비싼 위스키나 탄산수 등을 별도로 구매해 섞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 4천∼5천원대 캔 하나로 간편하게 하이볼 맛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이 때문에 하이볼을 경험하고 싶어도 구매 부담 때문에 망설여온 초보자들이 추가로 유입되며 저변이 한층 넓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CU 관계자는 "RTD 하이볼의 음용 간편성이 믹솔로지 트렌드와 결합해 폭발적인 고객 반응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다.

[세븐일레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 업체들은 RTD 하이볼이 올해 주류 트렌드를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경쟁적으로 차별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최근 업계 최초로 한국 3대 명주 가운데 하나인 안동 소주를 섞은 '안동 소주 하이볼'을 선보였다.

 또 세븐일레븐은 일반 주정(酒精·희석해 마실 수 있는 에틸알코올)에 위스키 향을 넣고 탄산수를 섞은 초기 가성비 버전에서 한단계 나아가 진짜 스카치위스키 원액을 넣은 프리미엄 하이볼 상품을 내놨다.

 편의점 주류의 선두주자인 GS25는 올해부터 주류 상품 카테고리에 하이볼을 추가해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등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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