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미세먼지 속 유해 물질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침투해 심혈관질환 같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거나 악화할 수 있다. 더욱이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정도여서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 깊숙이 침투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의료계에 따르면 미세먼지에 장기적으로 노출되면 기도 내 비정상적 염증 반응이 증가해 폐 기능이 저하되고 호흡 곤란, 기침 등의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고령의 어르신이나 어린이, 임산부는 더욱 위험하다. 어르신은 고령으로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미세먼지에 더욱 취약해지고, 어린이들은 호흡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탓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임산부 역시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태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게 최선이다. 부득이 외출할 경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조금씩 자주 물을 마셔 코와 입 등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세간에 퍼진 삼겹살이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거나 기관지에 쌓인 먼지를 씻어준다는 이야기는
금요일인 17일까지 예년 수준의 추위가 이어진다. 출근길엔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에 주의해야 한다. 1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0도 사이, 낮 최고기온은 영상 3∼9도로 예상된다. 강원 내륙·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돌고 바람이 약간 세게 불면서 제법 춥겠다. 주요 도시 예상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은 서울 영하 5도와 영상 5도, 인천 영하 4도와 영상 3도, 대전 영하 5도와 영상 6도, 광주 영하 3도와 영상 7도, 대구 영하 4도와 영상 8도, 울산 영하 2도와 영상 9도, 부산 0도와 영상 9도다.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기온이 영상이었던 16일 낮 녹은 눈이 다시 길에 얼어 붙을 수 있다. 특히 최근까지 눈이 이어진 중부지방과 전북을 중심으로 곳곳에 블랙아이스가 생기겠으니 조심해야 한다. 경기 내륙과 강원 내륙·산지, 호남 내륙을 중심으로 17일 새벽에서 아침까지 가시거리를 1㎞ 미만으로 제한하는 안개가 낄 예정이다. 안개가 도로에 달라붙어 얼면서도 블랙아이스가 발생할 수 있다. 기온은 주말부터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겠다. 기온을 올리는 요인 중 하나는 '온난한 서풍'이다. 서풍은 지금도 대기가
지난해는 지구온난화로 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평균 1.6도 가까이 높아져 기후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해로 기록됐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1.5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고 밝혔다. WMO는 유럽 중기예보센터(ECMWF)와 미 항공우주국(NASA) 및 국립해양대기청(NOAA) 등 세계 6개 기상 관측기구로부터 받은 관측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상승치를 확정했다. 기구별 상승치는 약간씩 차이가 있었다. 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1.6도 상승, 영국 기상청은 1.53도 상승이라는 관측 결과를 제시했다. 6개 기구의 자료를 종합한 '산업화 대비 1.55도 상승'은 2015년 세계 각국이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설정한 한계선을 처음 넘어섰다는 의미를 지닌다.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시 국제사회는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며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연간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도 이상으로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질병관리청이 당부했다. 8일 질병청의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500여개 응급실에 들어온 한랭 질환자는 134명이다. 추정 사망자는 4명이다. 환자의 73.9%는 실외에서 발생했고, 86.6%는 저체온증이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질환이다. 2019∼2023년 한랭질환자 1천883명이 발생했고, 이중 42명이 한랭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은 체온 조절 기능이 약해 추위에 대한 보상 반응이 떨어지기 쉽고, 어린이는 몸 크기에 비해 피부 면적이 상대적으로 넓고 피하지방이 적어 열 손실이 쉽다는 취약점이 있어 한랭질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령층과 어린이 등 취약층은 체감온도를 포함한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줄여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 땀이 나면 체온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복이나 얇은 옷을 겹쳐 입고,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심뇌혈관 질환자와 당뇨병, 고혈압 환자는 급격한 온도 변화 시 혈압이 상승해 증상
겨울철 도심을 하얗게 뒤덮는 함박눈은 직장인에게 마냥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쌓인 눈으로 대중교통이 지연되고 얼어붙은 도로 곳곳이 정체되면 출근길 '대란'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서울에 16cm가 넘는 기록적 폭설이 내렸을 때도 많은 직장인은 제시간에 출근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 제주도나 해외로 떠난 여행객 중에는 항공편이 결항해 출근이 불가능해진 이들도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이맘때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폭설로 출근 못 하면 무단결근인가요?" 등의 질문이 올라오곤 한다. 과연 폭설은 정당한 지각이나 결근 사유로 인정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행법에 천재지변과 관련한 근무 규정이 없어 회사가 별도로 이를 허가하지 않는 한 인정될 수 없다. ◇ 현행법에 관련 규정 없어…사기업은 사업주 재량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은 지진, 홍수, 폭설, 태풍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결근에 대한 처리기준과 방법에 대해 아무런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 따라서 천재지변으로 인한 지각·결근도 개인적 사유와 마찬가지로 간주하며, 출퇴근 시간 조정이나 유급 휴가 여부는 전적으로 개별 사업장의 내규나 고용주의 재량에 달려있다. 원칙적으로 사업주는 근로자가 천재
기상청은 그동안 시범서비스로 제공하던 '기후변화 상황지도(climate.go.kr/atlas)'를 공식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과거부터 미래 2100년까지 우리 동네의 기온, 강수량, 바람 등 기후 요소에 대한 변화 추세와 미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기반의 서비스다. 시범서비스에서는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기반의 기후요소와 기온, 강수량 극한기후지수를 지도에 분포도 형태로 제공했다. 공식 서비스는 시범서비스에 더해 농업·보건 등 4개 부문의 기후변화 응용지수 18종과 하천, 도로 등 시설물의 설계기준에 따른 강수량 빈도·강도 정보를 제공한다. 온실가스, 오존 등 지구대기 감시정보도 추가해 원하는 지역의 다양한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정보를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게 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보를 제공해 우리 사회가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겨울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낮은 '라니냐'가 발생할 수 있으나 강도가 약하고 지속 기간도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11일 밝혔다. 겨울에 라니냐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경향이 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이날 발표한 라니냐·엘니뇨 전망을 보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은 55%, 라니냐도 엘니뇨도 발생하지 않은 '중립' 상태일 확률은 45%,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은 0%로 제시됐다. 현재는 지난 5월부터의 중립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에 설정된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이다. 엘니뇨는 라니냐와 반대다. 엘니뇨는 16세기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엘니뇨와 라니냐 모두 자연현상이며 기후변화가 원인은 아니다. 다만 기후변화로 인해 엘니뇨와 라니냐의 빈도와 강도가 변하고 있으며, 엘니뇨와 라니냐가 온난화를 부추기거나 억제하기도 하기도 한다. 올겨울 라니냐가 발생해도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견줘 0.5∼1.0도 정도만 낮은 약한 수준이겠다. 또 지속 기간이 짧아 봄이 되면 다시 중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만큼 눈이 쏟아졌다. 30일 기상청이 지난 26일 오후 5시 내놓은 단기예보를 보면 당시 기상청은 26일 밤부터 28일까지 서울에 '최대 10㎝ 이상' 적설을 예상했다. 실제 26일 밤에서 28일 사이 서울에 제일 눈이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은 28일 오전 8시 28.6㎝(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였다. ◇ '기록적' 예보했는데 예보 뛰어넘는 대설 이번 일을 기상청 '오보'로 치부하기만은 어렵다. 이번 폭설 전 서울의 11월 중 최고 적설은 1972년 11월 28일 12.4㎝였다. '하루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을 말하는 일신적설 기준으로는 최고치가 1966년 11월 20일의 9.5㎝였다. 최대 10㎝ 이상 눈이 쌓인다는 예보도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온다는 의미였는데 이조차 뛰어넘는 말 그대로 '대설'이 내렸다. 28.6㎝ 적설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10월 이후 3번째로 많은 눈이 쌓인 것이었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 기록적인 대설이 내렸다. 경기 수원의 경우 28일 한때 43㎝의 눈이 쌓였는데 이는 1964년 1월 수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일최심 적설 신기록이
유난히도 길고도 무더웠던 올해 여름에 이어 짧은 가을을 거쳐 최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12월 겨울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예전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던 9월 중순까지도 올해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이 길어졌고, 그만큼 겨울은 짧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겨울옷은 비싼데 사봐야 얼마 입지도 못해 아깝다", "여름 모기가 11월까지도 기승이다" 등의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겨울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졌을까? 만약 그렇다면 사계절의 길이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기상청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 100년 전보다 겨울 22일↓·여름 29일↑…기온도 상승 우리나라는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해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편이다. 보통 계절은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로 3개월 단위로 구분한다. 다만 기상학적 계절 구분은 이와는 다르다. 9일 이동평균을 사용해 봄은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날을 시작으로 본다. 여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날, 가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이다.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