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여성은 혈관 노화가 5년 정도 더 빨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남성은 유의미한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 시테대학 로사 마리아 브루노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19일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서 16개국 2천300여명에 대한 코로나19 감염과 혈관 경직도 추적 연구에서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혈관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뻣뻣해지는데, 이 연구는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혈관이 뻣뻣할수록 뇌졸중·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이를 진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브루노 교수는 "코로나19가 혈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혈관 조기 노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며 "실제 그렇다면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초기 위험에 처한 사람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020년 9월~2022년 2월 프랑스, 호주, 미국, 멕시코 등 16개국에서 모집된 2천390명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6·12개월 후 경동맥-대퇴부 맥파 속도(carotid-femoral
유방암 항암치료 과정에서 기억력·집중력 저하를 경험하면서 치매 걱정을 하는 환자들이 있지만, 유방암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은 오히려 일반인보다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 삼성서울병원 교수, 한경도 숭실대 교수, 정수민 서울대병원 교수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의 치매 위험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자마(JAMA) 네트워크'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삼성서울병원이 19일 전했다. 연구팀이 2010∼2016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7만701명과 암에 걸리지 않은 일반 대조군 18만360명을 비교한 결과 7.9년(중앙값)의 추적관찰 기간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는 유방암 환자군에서 1천 인년(1인년은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당 2.45건, 대조군에선 2.63건이었다. 나이와 성별, 소득수준, 거주지, 동반질환, 흡연·음주 여부 등 치매 관련 다른 위험 인자를 함께 고려해 분석했을 때 유방암 환자의 치매 발병 위험이 일반 인구보다 오히려 8%가량 낮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특히 항암치료 중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엔 대조군보다 치매 위험이 23%가량 낮아졌다. 유방암 치료에 흔히 쓰이는 약들이 일시적으로 환자의 주의나 집중력을 저하시킬 수 있지만
국내 연구진이 자폐증을 치료할 새로운 열쇠를 장내 세균에서 찾았다. 포항공대(POSTECH)는 생명과학과·융합대학원 임신혁, 김태경 교수, 생명과학과 박철수 박사 연구팀이 자폐증으로도 불리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이하 ASD) 발생에 관여하는 장내 미생물과 면역 반응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ASD는 사회성, 의사소통, 행동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발달장애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늘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근본적인 치료법도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ASD는 주로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고 알려졌으나 최근 장내 미생물과 면역 반응 이 뇌 기능과 행동에 영향을 준다는 이론이 주목받고 있다. 자폐성 장애인은 일반인과 다른 장내 미생물 구성을 가진 경우가 많고 약 90%의 장애인은 위장관 질환을 함께 겪고 있어서다. 연구팀은 쥐 모델 실험을 통해 장내 미생물이 자폐증 발현에 필수적이란 사실을 입증했다. 이에 유익균 후보 유전체를 분석한 끝에 대사 균형을 회복하고 신경 염증을 감소하며 ASD 관련 행동 이상을 예방하는 '락토바실러스 루테리 균'을 발굴했다. 이번 연구는 포항공대 연구진과 임신혁 교수가 대표로
잠은 사람의 신체기능을 유지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생리학적 요소 중 하나다. 여기서 신체기능에는 조직의 재생 및 복구, 신진대사, 성장 및 발달, 감염 퇴치, 학습 및 기억력, 감정 조절 능력 등이 모두 포함된다. 수면 권위자들이 물, 음식, 공기만큼 잠을 소중히 여기라고 권고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그런데도 한국인의 수면시간은 다른 나라 사람보다 유독 불규칙하고 수면의 질도 낮은 편이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올해 내놓은 '2024년 한국인의 수면 실태'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6시간 58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8% 부족했다. 또 수면의 질과 양에 만족하는 비율도 글로벌 평균의 75% 수준에 그쳤다. 특히 매일 숙면하는 비율은 7%로 글로벌 평균(13%)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문제는 이 같은 수면 문제가 지속되면 심혈관질환과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19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따르면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연구팀(박진규·김병식·박진선·박수정 교수)이 경기도 안성·안산 역학연구(코호트)에 등록된 40∼69세 성인 9천641명을 대상으로 평균
GC녹십자는 태국 적십자사(Thai Red Cross Society)와 혈장분획제제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GC녹십자와 태국 적십자사는 현지 생산 인력을 위한 현장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을 통해 GC녹십자의 선진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신규 혈장 부산물 공정 기술 이전 등 잠재적 공동 프로젝트를 함께 모색하는 등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방침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7~9일, 13~16일 인재개발원에서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생애설계 지원 프로그램 피닉스 슈퍼캠프를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캠프는 ▲ 건강 ▲ 가족 ▲ 여가 ▲ 재무 ▲ 은퇴 등 생애 기초 5대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그룹 구성원 각자 삶의 단계에 맞춘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긍정적인 삶의 변화를 이끄는 피닉스 슈퍼캠프'를 슬로건으로 ▲인성 ▲학습법 ▲삶의 기술 세 가지 영역을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지역·필수·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료사관학교(공공의대) 설립 계획을 공식화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복지부 주요 업무 추진 현황을 보고하면서 "지역·필수·공공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충분한 투자와 보상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부 업무보고에서 김혜진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와 관련해 "지역의사제를 도입하고 공공의료사관학교를 설립해 안정적인 공공의료 인력 양성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료사관학교 설립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복지부는 이르면 2028년도 신입생부터 의대 신입생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지원하고 졸업 후 특정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게 하는 방식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공의료사관학교는 국립중앙의료원 부설 교육기관으로 신설이 추진된다. 이날 정 장관은 "국민과 의료계가 공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의료개혁을 추진해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를 만들어나가겠다"며 "국립대병원을 지역 거점 병원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양병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단계적으로 적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잠복 결핵 진단 제품 '스탠다드 이 티비페론 엘라이자'(STANDARD E TB-Feron ELISA)가 세계보건기구(WHO) 결핵 진단 추천 목록에 공식 등재됐다고 밝혔다. WHO 추천 목록은 전 세계 보건당국 및 국제 보건기구, 비정부기구(NGO) 등이 진단 제품을 도입할 때 참고하는 핵심 기준이다. 등재 제품은 기술적 우수성과 임상 신뢰성이 검증됐음을 의미하며 글로벌 조달 사업 및 국제 입찰에서 우선 고려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WHO 결핵 운영 가이드북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25%가 결핵균에 감염된 잠복 결핵 상태로 추정되며, 2023년 활동성 결핵 환자가 1천80만명 발생했다. 잠복 결핵은 면역력이 약해질 경우 타인에 전파 가능한 활동성 결핵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어 초기 선별이 중요하다. 현재 WHO 권고 결핵 진단 검사는 ▲ 투베르쿨린 피부반응 검사(TST) ▲ 결핵항원 피부반응 검사(TBST) ▲ 인터페론 감마 분비 검사(IGRA) 등 3가지로 스탠다드 티비페론의 IGRA 방식은 검사 절차가 간편하고 활용 범위도 강점을 가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기존 상용 제품이 튜브 4개를 쓰는 것과 달리 튜브 3개로 검사할 수 있어 한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자회사 에빅스젠은 차세대 약물 전달 플랫폼(ACP) 기술을 미국 바이오 전문 기업에 약 5천억 원 규모로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에빅스젠은 DXVX[180400]가 66.2% 지분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통해 에빅스젠은 ACP 특허의 제한적 독점 전용 실시권을 파트너사인 미국 바이오 전문 기업에 부여하고, 해당 기업은 자사 신약 개발 후보 물질에 한해 적용 및 개발한다고 전했다. 파트너사는 계약금 및 개발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총 5천억 원을 에빅스젠에게 지급한다고 회사가 설명했다. 상업화 후 10년간 로열티는 별도이며 뇌혈관장벽(BBB) 관련 특허도 계약에서 제외된다. 그 외 계약의 구체적인 정보는 파트너사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다 에빅스젠이 개발한 ACP 플랫폼은 독자적인 구조로 설계된 펩타이드 기반 약물 전달 기술이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약물과의 결합 또는 단순 혼합만으로도 체내 조직과 세포에 약물을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저분자 화합물, 펩타이드, RNA 등 핵산, 항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적용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중국 리브존제약이 자사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스타프라잔'(국내 제품명 자큐보정) 중국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품목허가신청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2023년 4월 중국 내 소화기계 치료제 1위 기업인 리브존과 중화권 독점 권리 부여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리브존은 2023년 11월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7개월 만에 임상을 완료했으며, 이번 허가신청을 통해 중국 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자큐보는 P-CAB 계열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으로 제일약품[271980]이 초기 후보물질을 연구하고 온코닉테라퓨틱스가 후속 개발을 진행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세계 위식도역류질환 시장은 올해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 시장은 4~6조원에 이르는 시장으로 평가된다. 중국 내 P-CAB 시장은 현재 2천414억원 규모로 지난해 연성장률 81.22%로 급성장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중국 소화기 치료제 분야에서 강력한 영업력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리브존은 기존 PPI시장을 P-CAB시장으로 빠르게 전환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