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검역본부는 제놀루션과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꿀벌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치료제 '허니가드-R 액'이 상용화를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애벌레가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번데기로 발육하기 전에 폐사에 이르게 되며 감염력이 높고 피해가 매우 큰 제2종 법정 가축전염병이다. 2009년 국내 토종벌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해 2011년까지 꿀벌 봉군 약 42만 군 중 75% 이상이 감소하는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제까지 치료제가 없었다.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꿀벌은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꿀벌의 질병 예방은 생태계 균형 유지에 필수적"이라면서 "낭충봉아부패병 유전자치료제가 꿀벌 개체수 감소를 막아 국내 양봉산업을 보호하고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신마취유도제 에토미데이트 등 오남용 우려 물질 2종과 유엔(UN)이 마약유로 지정한 엔-필로리다노 프로토니타젠 5종 등 7종을 마약류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12일 이런 내용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공포했다. 이번에 마약류로 지정한 물질은 국내 마약류안전관리심의위원회에서 항정신성의약품으로 관리가 필요하다고 결정된 에토미데이트, 렘보렉산트와 제68차 유엔 마약위원회(CND)가 마약류로 지정한 물질 5종이다. 에토미데이트는 불법 유통 등으로 2020년부터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했으나, 이후에도 일부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 대용으로 불법 투약되거나 오남용하는 등 사회적 이슈가 지속되면서 선제적으로 마약류로 지정됐다. 마약류로 지정되면 의약품 수입부터 투약까지 모든 단계서 취급 보고 위무가 부여돼 실시간 정부 모니터링이 가능해진다. 식약처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마약류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개정이 국민 보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에토미데이트 성분이 마약류로 변경되면서 의약품 수입업체 준비 과정에서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해
한국의 젊은 층이 독일, 일본, 프랑스, 스웨덴의 동년배에 비해 자녀 출산 결정에 고려하는 요소들이 많고,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나 기회 제약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양립이 쉽지 않고 사회가 불공정·불평등하다고 인식하는 비율도 한국이 가장 높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이들 5개국에 거주하는 20∼49세 성인 2천500명씩을 대상으로 지난해 6∼9월 진행한 결혼과 출산·육아, 인구정책 등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최근 '보건복지포럼' 8월호에 공개했다. 독일과 일본, 프랑스, 스웨덴 등 비교대상 4개국은 모두 출산율 하락을 겪고 있지만, 합계출산율이 1명대로, 우리나라의 0.75명보다는 월등히 높다. 동일한 설문지를 가지고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인식조사에서 현재 결혼한 상태가 아닌 사람들의 결혼 의향은 의외로 한국 52.9%로 가장 높았고, 스웨덴 50.2%, 독일 46.5%, 프랑스 38.2%, 일본 3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출산 의향은 스웨덴 43.2%, 프랑스 38.8%, 독일 38.6%, 한국 31.2%, 일본 20.3% 순으로 높았다. 다만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해보면 일본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인공지능(AI)이 설계한 새 항생물질이 동물 실험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고 영국 BBC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성병인 임질을 일으키는 임균과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에 효과가 있는 새 항생제 후보물질을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개발하고 동물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저널 셀(Cell)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먼저 기존에 존재하지 않거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물질까지 포함해 3천600만개의 화합물을 조사하는 AI 모델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이 AI 모델에 기성 화합물들의 화학구조와 함께 이들이 다양한 병원성 세균의 성장을 억제하는지 여부를 학습시켰다. AI 모델은 이어 탄소, 산소, 수소, 질소 등의 원자로 구성된 다양한 분자구조에 박테리아가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를 학습했다. 연구팀은 이렇게 학습시킨 AI 모델을 기반으로 두 가지 방식으로 새 항생물질을 설계했다. 하나는 8개에서 19개의 원자로 이뤄진 화학물질 수백만 개의 데이터를 검색해 단서를 찾아내고, 이를 출발점으로 신물질을 설계하는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AI에게 처음부터 자유 설계를 맡기는 방식이었다. 이후 연
작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허가·신고된 일반의약품(OTC) 수는 582개로 전문의약품(ETC) 수 550개를 웃돌았다. 품목 허가를 받은 OTC 수가 ETC를 넘어선 것은 집계가 시작된 해인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식약처가 제네릭(복제약) 난립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2021년부터 품목허가 가능한 의약품 수를 최대 4개로 제한한 이후 제약업계에서 허가 절차가 상대적으로 덜 까다롭고 가격 통제를 받지 않는 OTC 개발이 확산한 데 것으로 분석된다. ETC는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지만 OTC는 병원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비급여 항목이어서 정부의 가격 통제를 받지 않는다. ETC에 대한 관심도 하락은 온라인 세상에서도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상반기 전문의약품 관련 포스팅 수는 총 3천95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5%(514건) 줄었다. 키워드를 '회사명 + ETC, 전문의약, 전문약품' 등으로 조사한 결과였다. 제약업체
코로나19 입원환자가 6주 연속 증가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2주차(8월 3∼9일) 전국 221개 병원급 표본 의료기관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는 272명이었다. 1주 전의 220명에서 23.6% 증가한 것으로 최근 6주 연속 증가세다. 여름철을 맞아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지만, 지난해 여름 유행 규모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32주차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천362명이었다. 입원환자 10명 중 6명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31주차까지 전체 입원환자 3천526명 중 60%인 2천114명이 65세 이상이었으며, 50∼64세가 18.3%(647명), 19∼49세가 9.6%(340명)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도 증가세를 이어가 호흡기감염증 의심환자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된 비율은 31주차 22.5%에서 32주차 32%로 증가했다. 변이바이러스 중에선 NB.1.8.1의 점유율이 87.1%로 가장 높았다. 질병청은 향후 2주 이상 코로나19 환자 발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령층이나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70억7천7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동기 173억7천만원 대비 113.5% 증가한 수치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매출 중 해외 매출은 341억1천500만원으로 전체의 92%를 차지해 작년 동기 83.9%보다 8.1%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매출은 29억6천2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다. 루닛은 상반기 실적을 견인한 핵심 동력이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 본격화라며 유방암 검진용 통합 AI 솔루션 'SecondRead AI(세컨드리드 AI)'를 현지 출시한 이후 유료 전환율을 높이며 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 매출은 178억7천500만원으로 작년 동기 122억3천만원 대비 46.2% 증가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61억7천700만원으로 전체의 91%를 차지했으며 국내 매출은 16억9천700만원을 기록했다. 루닛은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는 경향을 감안할 때 연간 실적 개선세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사상 최대 반기 매출과 해외 매출 비중 90%대를 동시에 달성하며 글로벌 상업화 체력을 확실히 끌어올렸다"며 "미
차바이오텍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이 6천3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1% 증가해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 헬스케어 부문 성장세와 더불어 호주·싱가포르 등 글로벌 네트워크의 매출 확대, 싱가포르의 신규 연결 편입 효과가 주요 성장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회사가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333억원이다. 차바이오텍과 종속회사들의 공격적인 R&D(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종속회사 CMG제약[058820]의 유통구조 개선에 따른 일시적 비용, 미국 정부 보건의료 예산에 따른 보조금 변동을 감안한 'QAF(Quality Assurance Fee Program)' 관련 비용 선반영 등이 주원인이라고 회사가 전했다. 당기순손실은 1천22억원을 기록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03억원, 영업손실은 23억원이다. 유전체 분석, 면역세포 및 줄기세포 보관, CDMO(세포 위탁생산) 등 핵심 바이오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작년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와 R&D 역량 강화를 위한 핵심 인력 확보 등으로 작년 대비 확대됐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손실은 272억원이다. 차바이오텍은 세계로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3천518억 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는 작년 상기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32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51억 원을 기록했지만 미국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회계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무형자산상각비에 기인하며 현금 유출이 없는 회계적 비용에 해당한다고 회사가 전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법인세 환급에 따른 수익 발생 덕에 2천563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순이익 2천996억 원, 영업손실 133억 원이다. 2분기에는 아프리카, 유럽 및 아시아 권역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며 혈당 진단 제품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 이외에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매독 동시 진단 키트를 포함한 성병 진단 제품, 말라리아 진단 키트의 매개 감염 제품 순으로 강세를 보였다. 한국 본사의 경우 전 품목군에서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비코로나 제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97%로 작년 동기 대비 8%포인트 확대됐다. 2분기 한국 본사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하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했
HLB제약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5% 감소한 1억9천500만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815억6천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7.8%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번 매출 성과는 향남공장 리모델링으로 위탁생산(CMO)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상황에서 달성한 것이라고 회사는 강조했다. 회사는 매출 성장 요인으로 전문의약품 판매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하며 성장세고 컨슈머헬스케어 부문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주효했던 점을 꼽았다. 또 지난 5월 자회사로 편입한 의약품 유통 전문 회사 신화어드밴스 매출 반영을 꼽았다.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 상반기 일회성 재고 처분이 집중되며 매출원가가 일시 상승한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박재형 HLB제약 대표이사는 "상반기 재고 정비로 매출 원가율이 일시 상승했음에도 주요 사업부문들이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재고·공정 관리 강화, 고마진 품목 확대, 수수료율 절감과 컨슈머헬스케어 부문 마케팅 강화를 통해 더욱 단단하게 내실을 다지고 고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