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지난달 29일(현지시간)부터 1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2025 플랜 오브 액션 (POA)' 미팅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SK바이오팜 및 SK라이프사이언스 13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누적 처방 환자 수 17만 명 달성 성과를 축하하고, 하반기 실적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행사에는 세일즈 인력뿐 아니라 본사에서 합류한 구성원들도 함께 참여했고 미국 법인과의 직접 교류를 통해 전략 방향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조직 결속을 강화했다. 이동훈 사장은 30일 진행된 CEO 발표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공략해야 하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해 모든 법인과 부서가 하나의 팀(One Team)으로 협력해 더 큰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출국 전 올바른 감염병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부산의 한 병원에서 서아프리카 지역을 여행 다녀온 남성이 고열과 기력 저하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그는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출국 전 예방약을 복용했지만, 내성이 있는 말라리아균에 감염돼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했고 결국 숨졌다.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여행지별 유행 질병과 그에 맞는 맞춤형 예방 조치가 중요하다. 국가나 지역마다 감염될 수 있는 질병이 모두 다르며 수돗물, 벌레, 야생 동물과의 접촉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감염될 수 있다.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시아에서는 A·B형 간염, 장티푸스뿐 아니라 모기 매개 감염병인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 바이러스 등이 활발히 퍼지고 있다. 이정규 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베트남과 몽골에서는 홍역이 유행 중인데, 우리나라 성인 중에는 항체가 없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동남아시아에서 소아 치사율 1위인 뎅기열 역시 우리나라에는 없던 병인데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에서 걸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감염병은 현
필수의약품 공급 등을 위한 약제·수가 인상에 따른 재정 영향이 5년새 약 34배로 급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의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약제와 필수의료 수가 인상이 동시에 크게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퇴장방지의약품 지정 및 원가보전, 상한금액 인상조정에 따른 약제 인상의 재정 영향은 2019년 약 17억 원에서 작년 35배에 육박하는 약 602억 원으로 급증했다. 2023년 123억 원에 비해서는 불과 1년 만에 약 4.9배로 급증했다. 퇴장방지의약품은 2019년 24건에서 2024년 2배 이상인 50건으로 증가했고, 인상조정 품목은 같은 기간 5건에서 73건으로 14.6배로 급증했다.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도 이미 합계 85억 원 규모의 재정이 투입돼, 연말까지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필수과목을 중심으로 한 행위수가 개선도 빠르게 진행됐다. 2019년부터 2025년 8월 말까지 총 762개 행위가 조정됐다. 이 중 수가 인상은 750건, 신설은 9건, 재분류는 3건이었다. 이에 따라 필수의료
추석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따로 사는 부모님을 만난다면 '평소에 전화 좀 해라', '너는 왜 연락 한번을 안 하니' '집에 자주 좀 와'라는 타박을 피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따로 사는 부모에 얼마나 자주 연락할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의 7천499가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제19차 한국복지패널 조사에 따르면, 전체의 44.38%는 부모와 따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집단별로 보면 일반 가구의 부모와 따로 사는 비율은 49.72%로, 중위소득 60% 이하인 저소득 가구(17.52%)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따로 사는 부모와 최근 1년 동안의 전화 통화 횟수는 중윗값 기준 52회, 평균 106회였다. 단순 계산 시 중윗값 기준으로는 일주일에 한 번, 평균으로는 사나흘에 한 번꼴로 따로 사는 부모에 전화한다는 의미다. 중윗값은 답변을 순서대로 정렬했을 때 중앙에 위치한 값이다. 소득별 통화 횟수를 보면 일반 가구에서는 평균 106회, 저소득 가구에서는 평균 95회로 집계됐다. 또, 따로 사는 부모와 최근 1년간 얼마나 왕래했는지를 파악했더니 중윗값 12회, 평균은 42회였다. 저소득 가구의 따로 사는 부모와 왕래 횟수는 46회로, 일반
매년 추석을 전후해 벌초나 성묘하러 갔다가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언론에 왕왕 보도된다. 특히 장수말벌의 경우 독성이 강해 자칫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는 여러 말벌 쏘임 예방법이 나돌지만, 이 중에는 잘못 알려진 것들도 많다. 이에 말벌의 생태와 습성 등을 토대로 잘못 알려진 속설들을 검증하고 올바른 말벌 쏘임 예방법을 확인해봤다. ◇ 말벌에 쏘이면 무조건 20m 이상 도망쳐야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밝은 색깔의 옷을 입지 말아야 한다는 속설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말벌 전문가 최문보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초빙교수에 따르면 말벌은 검은색과 짙은 갈색에 공격성을 드러낸다. 곰, 담비, 오소리, 멧돼지 등 말벌 집을 파먹는 천적들이 이런 색을 띠기 때문이다. 색깔별 털실로 실험한 결과 노란색, 흰색, 파란색 등에 말벌들이 경계심이 거의 없었다고 한다. 특히 안전한 색은 흰색이다. 방호복 색깔이 흰색인 이유다. 검은 머리도 말벌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된다. 검은색 털이 천적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게다가 말벌이 머리카락 안으로 파고들어 머리카락을 붙잡고 침을 여러 번 쏠 수 있다. 따라서 벌초 등 야외 활동을 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
지난해 40대의 사망원인으로 자살이 역대 처음으로 1위가 되는 등 경제 활동 주체들의 자살률이 대체로 오른 것이 한국인들의 고단한 '먹고사니즘'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1만4천872명)는 전년보다 6.4% 늘어 2011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29.1명)도 전년보다 6.6% 올라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특히 40대에서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자살이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섰다. 40대 사망원인에서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6.0%로 암(24.5%)보다 많았다. 2023년에는 암이 25.9%로 자살(23.4%)을 소폭 앞섰는데,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를 두고 강원대병원 박종익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초대 중앙자살예방센터장)는 "40대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40대에서도 자살이 사망원인 1등이 된 건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경제활동 인구의 자살률이 올랐다"며 "결국 한 마디로 얘기해서 먹고사는 문제가 자살률에 반영됐다고 봐야 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23년과 비교했을 때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여파로 온라인 화장예약 시스템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접속 이 제한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전국의 화장장 예약 접수현황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임시 홈페이지를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국정자원 화재로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 화장장 검색과 예약이 불가능해지면서 현재 화장장 예약은 유선이나 팩스 등 수기 접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복지부는 화장장 예약에 대한 국민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고, 예약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하고자 한국장례문화진흥원과 함께 각 화장시설의 예약 현황 정보를 임시 홈페이지에서 한 번에 제공하기로 했다. 정보는 한국장례문화진흥원(www.kfcpi.or.kr)에서 제공하고 있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 통합공지의 '화장예약현황'에서 조회하면 된다. 복지부는 제공되는 정보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최종 업데이트 시간을 함께 표출하며, 이날부터 사흘간 예약 가능·불가·완료 등 세부 사항을 적시했다. 다만 임시 홈페이지는 전국 화장장 예약 접수 현황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실제 예약은 현재와 마찬가지로 유선 및 팩스 등 수기 접수로 해야 한다. 임을기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임시 홈페이지 운영은
자살 사망자의 99% 이상은 사망 전 우울증상이나 자살에 대한 말 등 '경고 신호'를 보냈으나 주변에서 이를 인지한 경우는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3개년(2022∼2024)과 10개년(2015∼2024) 자살 사망자의 특성을 분석한 '2024년 심리부검 면담 결과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심리부검은 자살 사망자의 가족이나 지인의 진술, 고인의 기록을 바탕으로 심리·행동 변화와 생애 스트레스를 확인하고 자살의 원인을 추정하는 조사다. 이번 분석에선 유족 1천420명 면담을 바탕으로 한 자살 사망자 총 1천250명의 심리부검 결과가 활용됐다. 분석에 따르면 최근 3개년 심리부검 대상 자살 사망자의 99.3%가 사망 전 심리나 행동의 변화를 통해 일종의 '경고 신호'를 보냈다. '우울한 기분을 보인다'(72.4%)거나 '자살에 대한 말을 하거나 쓴다'(70.4%), '수면 상태의 변화'(69.7%), '식사 상태의 변화'(56.5%), '타인과의 관계를 피한다'(53.1%) 등이 대표적인 경고 신호였다. 그러나 유족이 이를 알아챈 비율은 20.1%에 그쳤고, 79.9%는 신호를 인지하지 못한 채 지나갔다. 10개년 통계과 비교하면
본격적인 가을철에 접어드는 10월은 영유아 건강 관리에 특히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가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단순 감기를 넘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꼽히는 게 바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다. 이름은 낯설지만,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에게 RSV는 매년 같은 시기 반복되는 '겨울철 악몽'과도 같다. RSV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바이러스다. 매년 10월부터 이듬해 3월 사이에 유행하는데, 만 2세 이하 영유아의 95% 이상이 최소 한 번 이상 감염을 경험한다. 특히 만 1세 미만 영아에서는 입원 치료의 주요 원인이 된다. 감염 경로는 주로 기침이나 재채기에서 나온 비말과 환자 접촉이다. 평균 잠복기가 5일 정도로 길어 산후조리원이나 어린이집에서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 방역 당국은 현재 RSV를 코로나19,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해 관리 중이다. RSV가 무서운 건 단순한 콧물·기침에서 끝나지 않고 세기관지염과 폐렴 같은 중증 하기도 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심한
사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기대수명이 13년이나 차이 나는 현실이 수치로 드러났다. 이는 단순히 통계적 차이를 넘어 수도권과 지방 간에 깊어진 의료 불균형이 국민의 생명권마저 위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명백한 경고등이다. 서울 서초구의 기대수명은 90.11세에 달하지만, 경북 영덕군은 77.12세에 그친다. 이런 '수명 격차'의 근본 원인으로 의료 인프라의 극심한 지역 편중이 지목된다. 의사와 대형병원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의 필수의료 체계는 붕괴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으며, 이는 곧 지역 소멸을 앞당기는 악순환의 고리가 되고 있다. 3일 국회입법조사처의 분석에 따르면 의료자원의 불균형은 통계로도 명확히 드러난다.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는 수도권이 211.5명인 데 반해 비수도권은 169.1명에 불과하다. 300병상 이상의 대형병원 역시 수도권과 대도시에 몰려있고, 의료인력의 연평균 증가율마저 수도권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격차는 시간이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방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중증 질환 발생 시 KTX를 타고 '원정 진료'를 떠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돼버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역 의료의 마지막 보루 역할을 하던 공중보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