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감염병 퇴치에 앞장서는 국제 민관협력체인 글로벌펀드(The Global Fund)가 한국에 손을 내밀었다. 오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8차 재정공약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사회는 한국이 공여액을 기존 1억 달러에서 2억 달러(약 2천700억 원)로 두 배로 늘려줄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남아공과 영국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정상회의는 전 세계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를 위한 재원을 마련하는 자리다. 주최 측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한 국의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식 초청장을 발송하며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20일 비영리단체 국제보건애드보커시(Korean Advocates for Global Health)에 따르면 국제 시민사회는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2억 달러를 공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한국이 지원금을 증액할 경우 향후 3년간 2천300만 명의 소중한 생명을 추가로 구해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목할 점은 지원 확대가 한국 경제에도 막대한 이득이 된다는 사실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 20여년간 글로벌펀드에 약 1억7천만 달러를 기여하는 동안 국내 바이오 기업들은 그
지역의사제 법안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르면 내년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7학년도 의대 입시에서부터 지역의사선발전형이 치러지게 된다. 10년간 지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하게 하는 이 제도가 고질적인 지역·필수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은 의대 신입생 중 일부를 지역의사선발전형으로 뽑아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정해진 지역에서 의무복무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의무복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거쳐 1년의 범위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사 면허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 자격 정지 3회 이상이면 의사 면허를 취소할 수도 있다. 지역 간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이 심화해 지방 환자들의 서울 원정 진료가 계속되고, 의료 취약지역에선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그 대안으로 지역의사제를 도입하자는 논의는 수년 전부터 나왔다. 2020년에도 정부는 의대생 10년간 4천 명 증원과 함께 지역의사제 도입을 추진했으나 의료계의 거센 반발에 무산됐다. 2023년에는 야당이던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역의사제법이 상임위를 통과하기도 했으나 당시 윤석열 정부는 "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한국이 가장 크게 흔들린 순간은 확진자 급증이 아니라, 백신 도입이 늦어지던 시기였다. 세계 주요 선진국들이 자국에서 생산한 백신으로 접종 일정을 앞당기는 동안, 한국은 물량이 제때 들어오지 않아 접종 계획을 여러 차례 조정해야만 했다. 정부는 1회분에 수십 달러에 달하는 백신을 사기 위해 밤낮없이 글로벌 제약사와 협상했고, 국민들은 매일 뉴스를 확인하며 '언제 맞을 수 있나'를 걱정했다. 세계적인 방역 모범국이었지만, 백신만큼은 끝내 수입 의존국이라는 현실을 피하지 못한 셈이다. 더 뼈아픈 지점은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종료를 선언한 지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한국이 아직도 mRNA 백신을 개발하지 못해 '백신 주권'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다가는 다음 팬데믹이 닥쳤을 때도 해외 의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공공백신 개발과 mRNA 백신 플랫폼 구축에 팔을 걷어붙인 배경도 여기에 있다. 감염병이 유행할 때마다 세계 각국이 백신 확보 전쟁을 치르는 현실에서, 백신을 스스로 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국가 안보의 문제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두창
오피오이드는 의사의 처방을 얻어야 구할 수 있는 마약성 진통제다. 의약품이지만 생각보다 쉽게 구할 수 있다. 고통을 호소하기만 한다면 의사들이 별다른 죄책감 없이 처방전을 써주기 때문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정신의학·중독의학과 교수이자 책 '도파민네이션' 저자인 애나 렘키는 신간 '중독을 파는 의사들'(오월의봄)에서 이런 의료 문화 탓에 약물 중독환자가 늘고 있다고 지적한다. 책에 따르면 미국에서 오피오이드 진통제 과복용으로 사망한 인구는 1999년 약 4천명에서 2013년 1만6천235명으로 4배 증가했다. 오피오이드 진통제 약국 매출도 1999년부터 2010년 사이 4배 늘었다. 2010년에는 역사상 처음으로 '비의도적 약물중독'으로 인한 사망자가 교통사고 사망자를 추월하기도 했다. 특히 젊은 층의 오피오이드 사용이 심각하다고 저자는 우려한다. 예컨대 밀레니얼 세대는 아침에 기분을 돋우고자 각성제인 에더럴을 복용하고, 점심에는 운동으로 발생한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바이코딘을 먹으며, 저녁에는 일과 동안 쌓였던 긴장을 풀기 위해 '의료용' 마리화나를 피우고, 잠들기 전에는 숙면을 위해 자낙스를 복용한다. 때로는 집중력 향상을 위해 중추신경자극제를 먹기도 한다
의료 현장에서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하지만, 공급이 중단될 경우 대체하기 어려운 '필수의료기기'를 국가가 법적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수입 의존도가 높거나 공급 중단 시 국민 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의료기기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의료기기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잠재적인 공급망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새롭게 추진되는 '필수의료기기 제도'의 핵심은 국가가 필수적인 의료기기를 지정하고 해당 제품의 연구개발부터 생산, 공급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다. 법이 개정되면 식약처는 필수의료기기의 정의, 지정 대상 및 절차 등을 명확히 하고 관계 부처와 협의체를 운영하게 된다. 지정된 필수의료기기에는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한 '행정적 지원'과 지속적인 생산·공급을 유도하기 위한 '재정적 지원'이 동시에 이뤄진다. 행정적으로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사전상담을 제공하고, 허가·심사 기간을 단축하는 '신속심사(패스트트랙)'를 적용한다. 재정적으로는 제품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하고, 낮은 보험 수가로 인해 기업이 공급을 포기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탁주와 소주의 알코올 도수 기준을 우리 수출 제품에 맞춰 개정하고 내년 4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식약처가 요청한 규제 완화 내용이 전면 반영된 것으로,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무역기구 무역기술장벽 위원회(WTO TBT)에 참석해 발표했다. 2022년 한국산 탁주(막걸리)와 과일소주의 알코올 도수가 말레이시아 기준보다 낮아 부적합 판정을 받고 수출이 제한되면서 업계는 많은 한국산 주류의 수출 장벽으로 작용하는 말레이시아의 기준 완화를 요청해 왔다. 식약처는 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2022년부터 업계, 대사관 등과 협력해 말레이시아 측에 의견서를 보내는 등 알코올 도수 기준 완화를 제안했고, 2023년 4월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탁주는 '3% 이상', 소주는 '10% 이상'으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마련 중임을 식약처에 알려왔다. 이에 식약처는 양자회담(2023), WTO TBT 위원회(2023~2025) 등 다양한 외교 채널을 활용해 조속한 기준 개정·시행을 추진했고 그 결과 지난달 말레이시아 정부가 개정안을 최종 승인했다. 아울러 소주 명칭에 우리 고유
[오늘의 주요 일정](20일·목) [정치] ▲ 이재명 대통령 아프리카·중동 순방 ▲ 김민석 국무총리 구양리 마을태양광 현장방문(14:30 경기 여주시)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10:00 본관 406호)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10:00 본관 431호)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10:00 본관 445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소위원회(10:00 본관 534호)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환경법안심사소위원회(10:00 본관 621호)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11:00 본관 601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등조정소위원회(11:00 본관 638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예술법안심사소위원회(14:00 본관 506호)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 2025 코라시아 포럼 <재편되는 동북아시아, 한국의 선택>(09:00 서울 FKI타워 1층 그랜드볼룸) 정청래 당대표, 호남발전과제 보고회(15:00 본청 당대표회의실) 정청래 당대표, 한미의원연맹 창립기념 제1회 한미외교포럼 폐회식(17:35 롯데호텔 서울 3층 사파이어볼룸) 김병기 원내대표, 정책조정회의(09:30 본청 원내대표회의실) ▲ 국민의힘 장동혁 당대
[오늘의 증시일정](20일) ◇ 신규상장 ▲ 씨엠티엑스[388210] ◇ 추가 및 변경상장 ▲ SG [255220](BW행사 1만4천767주 1천29원) ▲ 플럼라인생명과학 [222670](주식전환 8만5천711주 7천원, 주식전환 7천142주 7천원) ▲ 이렘 [009730](유상증자 509만6천839주 981원) ▲ KC산업 [112190](유상증자 192만5천926주 1천350원) ▲ 제이에스링크 [127120](유상증자 174만2천768주 1만1천476원) ▲ 프리시젼바이오 [335810](유상증자 634만3천284주 2천680원) ▲ 넥스트칩 [396270](유상증자 27만271주 3천700원) ▲ HB인베스트먼트 [440290](스톡옵션 39만9천420주 1천451원) ▲ JB금융지주 [175330](주식소각) ▲ 한울소재과학 [091440](CB전환 21만7천12주 2천304원) ▲ 나노캠텍 [091970](CB전환 25만6천410주 585원) ▲ 화인베스틸 [133820](CB전환 219만9천998주 1천810원) ▲ 협진 [138360](CB전환 239만2천344주 836원) ▲ 엘앤케이바이오 [156100](CB전환 27만6천705주 6천3
▲ 경향신문 = 과로사·새벽배송 제한·특검, 쿠팡은 왜 침묵하는가 론스타 소송 완승, '먹튀 자본' 더 없는 나라 돼야 이번엔 상속세, 야당 땐 비판한 '부자감세' 고삐 풀렸나 ▲ 국민일보 = 론스타에 완승… 계엄·탄핵 혼란에도 혈세 지켜낸 공직자들 벌써부터 내년 지방선거 둘러싼 정치 공방 벌여서야 반복되는 고령 운전자 급발진 사고, 더는 방치할 수 없다 ▲ 동아일보 = 尹 여기저기서 "싹 쓸어버릴 것"… 그래도 누구 하나 안 말렸다 대미투자특별법 한 달 지연에 4천억 손실… 속 타는 기업들 檢 미제사건 폭증… 흔들리는 수뇌부, 일손 놓은 실무진 ▲ 서울신문 = 론스타에 완승… 국제분쟁 위험 줄일 개선책 서둘러야 악화일로 중일 갈등, 동북아 정세 급변 면밀한 대비를 감원전에 탈석탄… 산업경쟁력·에너지 안보 대안은 있나 ▲ 세계일보 = 한-UAE '100년 동행' 선언… 외교 지평 확대 계기로 론스타 최종 승소, 전·현 정부가 공치사하며 싸워서야 부산서 고교생이 '응급실 뺑뺑이' 돌다 사망했다니 ▲ 아시아투데이 = 론스타 승소처럼 대장동 범죄수익 꼭 환수해야 '장애 비하'에도 미지근… 이러니 국힘 위기론 나와 ▲ 조선일보 = 與 원내대표의 정책실장 제지, 신선
▲ 경향신문 = 중, 이번엔 "일본 수산물 수입 중지" ▲ 국민일보 = "日 수산물 수입 중지" 중·일갈등 악화일로 ▲ 동아일보 = AI 멈추니 일상 정지, 초연결 리스크를 보았다 ▲ 매일일보 = 'AI·로봇' 확산에 급변하는 산업현장 ▲ 서울신문 =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지" 중국, 추가 보복 나섰다 ▲ 세계일보 = 국내서 빨아들인 252억 코인세탁해 '캄'서 증발 ▲ 아시아투데이 = "韓, UAE 첨단산업 협력 최적 파트너" ▲ 일간투데이 = 예테크족 '머니무브' 가속화 시중은행 정기예금 '3%대' 귀환 ▲ 조선일보 = 조선은 호황, 도시는 불황 '거제의 역설' ▲ 중앙일보 = "AI, 하루 늦으면 한 세대 뒤처져" ▲ 한겨레 = '항소포기 관여'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 한국일보 = '항소 포기' 관여 인사, 중앙지검장 임명 '강공' ▲ 글로벌이코노믹 = K방산, 중동·아프리카 동시공략 나선다 ▲ 대한경제 = 150억 미만 지방공사, 지역업체만 입찰 ▲ 디지털타임스 = AI동시 먹통… 초유의 '초연결 리스크' ▲ 매일경제 = 올 1100억弗 유출, 굳어지는 원화약세 ▲ 브릿지경제 = 증권사 첫 '원금보장 중수익' 상품 내달 나온다 ▲ 서울경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