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및 에너지 위기, 바이오 안보, 탄소 중립. 굵직한 이들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되는 기술이 있다. 바로 합성생물학이다. 5일 바이오 업계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보고서 등에 따르면 합성생물학은 생물체의 유전자, 단백질 등 구성요소를 공학적으로 설계·제작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바이오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량생산 및 고속 제조가 가능하다. 요소 기술로는 유전자 편집 및 합성, 유도진화, 대사공학, 바이오파운드리 등이 있다. 유도진화는 자연 선택 과정에 인위적인 돌연변이를 일으켜 원하는 기능을 가진 유전자를 선택적으로 증폭, 새로운 기능을 가진 산물을 개발하는 기술이다. 대사공학은 대사경로를 유전적으로 조작해 경제적으로 가치 있는 물질을 생산하는 기술로 제약, 화학, 농업, 식품, 에너지 등 분야 발전을 이끌었다고 평가된다. 바이오파운드리란 합성생물학에 인공지능(AI)과 자동화 로봇 기술을 접목해 합성생물학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학습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을 고속·자동화할 수 있는 인프라를 뜻한다. 그렇다면 합성생물학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가장 친숙한 예시는 대체육이다. 유전자가 조작된 미생물로
아스트로젠의 소아 자폐스펙트럼장애(ASD) 핵심증상 치료제 후보물질 스페라젠 시럽(AST-001)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16개국에 진출한다. 아스트로젠은 아랍에미리트(UAE) 시가라 메드팜(Cigalah Medpharm Trading LLC)와 스페라젠 시럽 기술이전 및 상업화를 위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아스트로젠은 총 3천억원 규모의 스페라젠 시럽 공급을 진행하며, 허가 및 상업화 성과에 따라 최대 1천100억원의 마일스톤 수령 권리, 두 자릿수의 단계별 로열티를 확보한다. 조기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해 일부 국가에서는 NPB(Named Patient Basis) 프로그램으로 우선 공급이 시작되며, 이후 기술이전 완료 및 품목허가, 약가 협상 절차를 거쳐 본격적인 상업 판매가 이뤄질 예정이다. NPB는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다른 대체치료가 없을 때 의사가 정부를 통해 요청해 신속하게 환자에게 약물을 사용할 수 있게 승인해주는 프로세스이다. 스페라젠 시럽은 소아 ASD 핵심증상 치료제로 개발된 경구 시럽 제형의 후보물질로, 작년 6월 한국 식약처에 NDA를 제출해 현재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 약물은 BBB(뇌혈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연내 바이오신약·시밀러 허가 기간을 240일로 단축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출시가 가능하도록 허가 혁신을 추진한다. 식약처는 '바이오헬스 규제·인증 혁신으로 세계시장 진출 가속'이라는 2026년 업무계획을 구체화하고자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핵심 규제혁신 실행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식약처는 바이오시밀러 신속 허가를 위해 심사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허가 프로세스를 개편해 단계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240일) 출시가 가능하도록 허가 혁신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바이오신약·시밀러 허가 기간을 종전 406일에서 295일로 단축한 데 이어 4분기에는 심사인력 확충 및 허가 프로세스 개편을 통해 240일로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식약처는 작년 9월부터 운영 중인 '바이오시밀러 임상 개선 민관협의체'를 통해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바이오시밀러 3상 임상시험 요건 완화와 관련한 사전검토 절차 안내서 및 평가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새로운 유형의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선제적 규제체계도 마련한다. 식약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품질시험이 주로 해외 시험기관에 의뢰되는 상황을 고려해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에 품질검사
보건의료 정책 최고 의결기구인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정부위원이 7명에서 5명으로 줄어든다. 국민과 의료 현장의 목소리를 더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의료계와 환자단체 모두 정부로부터의 독립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4일 정부와 의료계, 환자단체 등에 따르면 보정심은 지난해 12월 29일 회의에서 정부위원 7명 중 2명을 줄이고, 그만큼 민간위원을 늘리기로 의결했다. 감축할 정부위원 수를 두고 의견이 갈렸지만, 표결로 민간위원들이 남는 정원을 나눠 갖기로 했다. 보정심은 보건의료발전계획 등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자 구성된 기구로, 위원장 1명을 포함한 25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정원을 모두 채워 운영 중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이 밖에 정부위원 7명, 수요자와 공급자 대표 각각 6명, 전문가 5명이 위원을 이룬다. 정부위원으로는 기획재정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고용노동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차관급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들 가운데 보건의료 정책과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정부위원을 줄이기로 했다. 대표성 문제를 해소하고, 정책을 적용받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후천적 면역결핍증(에이즈), 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신종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는 왜 계속 사라지지 않고 대유행을 만들어 내는 걸까? 지난 2019년 12월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가 처음 발생해 전 세계로 확산하며 기승을 부렸다. 바이러스의 출현 이유를 밝혀내는 것이 의학자의 중요한 과제인데 사실상 현재로서는 모든 바이러스의 기원을 밝히고 확산을 막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바이러스는 수시로 유전자를 바꾸는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대유행의 시작이나 경과 등이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변종의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의 유행이 예견된다. 올해 초 중국에서는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human metapneumovirus)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또 다른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HMPV는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로, 사람 간 접촉이나 오염된 표면을 만졌을 때 전파된다.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미미한 상기도 감염을 일으켜, 일반적으로 독감과 거의 구별되지 않는다. 주요 증상은 기침, 발열, 코막힘 등이다. 2세 이
구글의 인공지능(AI) 요약 기능이 잘못된 건강 정보를 제공해 사람들에게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생성형 AI를 활용해 특정 주제나 질문에 대한 핵심 정보를 간단히 제시하는 'AI 오버뷰' 기능이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혀왔다. 그러나 가디언 조사 결과 검색 결과 최상단에 표시되는 'AI 오버뷰'가 부정확한 건강 정보를 제공해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구글은 췌장암 환자에게 고지방 음식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는 권고 사항의 정반대 내용으로, 오히려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췌장암 자선단체 '췌장암 영국'의 연구·지원 담당자 안나 주얼은 "이 검색 결과를 그대로 따르면 충분한 열량을 섭취하고 체중을 늘리기 어려워지며, 항암치료나 생명을 살리는 수술을 견디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간 혈액 검사의 정상 범위를 검색하면 간 질환자들이 자신이 건강하다고 오해할 수 있는 정보가 제공됐다. 수많은 수치 나열에 근거 설명은 거의 없었고, 환자의 국적·성별·인종·연령 등에 따른 차이도 고려되지 않았다. 간 질환 자선단체 '영국 간 신탁'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및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종양 속 면역세포를 직접 항암 세포 치료제로 바꾸는 치료법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체내에 존재하는 대식세포가 이를 흡수해 스스로 CAR(암을 인식하는 장치) 단백질을 만들고 항암 면역세포인 'CAR-대식세포'로 전환되는 치료법이다. 고형암은 위암·폐암·간암처럼 단단한 덩어리 형태로 자라는 암으로, 면역세포가 종양 안으로 침투하거나 기능을 유지하기 어려워 기존 면역세포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CAR-대식세포는 암세포를 직접 잡아먹는 동시에 주변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암 반응을 확산시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의 CAR-대식세포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면역세포를 채취한 뒤 배양과 유전자 조작을 거쳐야 해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고 실제 환자 적용에도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대식세포에 잘 흡수되도록 설계된 지질나노입자에 암을 인식하는 정보를 담은 mRNA와 면역 반응을 깨우는 면역자극제를 함께 실어, 체내에서 면역세포를 직접 재프로그래밍하는 전략을 세웠다. 원래 몸에 있는 대식세포를 몸 안에서 바로 항암 세포 치료제로 바꾸는 것이다. 이 치료제를 종양 내부에 주입하자 대식세포가 이를 빠르
트랜스젠더에게 필수적인 '성 확정 호르몬 치료'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심각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으나, 실제로는 그 연관성이 명확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 확정 호르몬은 개인의 성 정체성에 맞춰 신체적 특징을 변화시키기 위해 투여하는 호르몬이다. 경남 양산부산대병원은 직업환경의학과 김기훈 교수팀이 공동 교신저자로 참여한 '성 확정 호르몬 치료와 심혈관 위험: 메타분석을 대상으로 한 우산형 문헌 고찰' 연구가 사회과학 분야 권위지인 '국제 트랜스젠더 건강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Transgender Health)'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호르몬 치료가 곧 심혈관 질환 위험 증가로 이어지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구하는 데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 8편을 모아 다시 분석하는 '우 산형 문헌 고찰' 방식을 적용했다. 분석 대상이 된 트랜스젠더 환자 데이터만 3만명이 넘는다. 분석 결과, 호르몬 치료가 심혈관에 치명적이라는 뚜렷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출생 시 여성이었으나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
의과대학 정원을 심의하는 보건복지부 소속 심의기구 회의에 의사 인력 추계 결과가 이번 주 안건으로 상정되면서 2027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논의가 본격화한다. 정부는 입시 일정을 고려해 이달 매주 회의를 개최해 설 이전에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6일 서울에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2차 회의를 열어 지난 달 말 발표된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보고서를 안건으로 올려 논의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추계위는 우리나라 국민의 입·내원일수를 기반으로 산출한 의료 이용량 등을 바탕으로 203 5년에는 의사가 1천535∼4천923명, 2040년에는 5천704∼1만1천136명가량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는 이처럼 추계위가 도출한 중장기 의사 수급 추계 결과와 함께 추계 과정에서 제기된 위원들의 의견 중 의대 정원 결정 과정에서 참고할만한 의견들이 담길 예정이다. 추계위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마지막 회의에서도 일부 위원은 (추계) 모형에 대한 문제점이나 주장하고 싶은 추계값에 대해 강력하게 의견을 냈다"라며 "추계 모형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현재의 의대 교육여건 등 (증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고려할 수 있는) 정성
건강진단을 받은 근로자 가운데 2024년 이상소견을 받은 근로자가 10명 중 6명인 것으로 나타나 '건강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야간작업자 중에 질병 가능성 등 이상소견이 명확한 근로자가 1년 전보다 급증했다. 4일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간한 '2024년 근로자 건강진단 실시결과'에 따르면, 건강진단을 받은 근로자 275만2천562명 중에 이상소견이 나온 근로자는 161만6천352명(58.7%)이었다. 이상소견 근로자는 전년(152만5천594명)에 비해 9만758명(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진단을 받은 근로자가 8만3천295명(3.1%) 많아진 걸 감안해도 이상소견 근로자 자체가 더 늘었다. 건강진단은 전 국민 대상 건강검진과 달리 유해·위험 요인에 노출된 사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검사다. 직업병 예방이 목적으로 제조업 생산직이나 건설현장 근로자, 발전소·공항 등 소음 작업자, 간호사, 화물차·버스·택시 기사 등이 대상이다. 이번 건강진단 결과에서는 질환 가능성이 높은 근로자가 단순 관찰이 필요한 근로자보다 증가율이 3배 넘게 높았다. 유소견자는 2024년에 전년보다 4만8천172명(13.1%) 늘었고, 요관찰자는 4만2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