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그동안 시범서비스로 제공하던 '기후변화 상황지도(climate.go.kr/atlas)'를 공식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과거부터 미래 2100년까지 우리 동네의 기온, 강수량, 바람 등 기후 요소에 대한 변화 추세와 미래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 기반의 서비스다. 시범서비스에서는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기반의 기후요소와 기온, 강수량 극한기후지수를 지도에 분포도 형태로 제공했다. 공식 서비스는 시범서비스에 더해 농업·보건 등 4개 부문의 기후변화 응용지수 18종과 하천, 도로 등 시설물의 설계기준에 따른 강수량 빈도·강도 정보를 제공한다. 온실가스, 오존 등 지구대기 감시정보도 추가해 원하는 지역의 다양한 기후변화 감시 및 예측정보를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조회할 수 있게 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기후변화 상황지도는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시나리오 정보를 제공해 우리 사회가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사회로 나아가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겨울 적도 부근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예년보다 낮은 '라니냐'가 발생할 수 있으나 강도가 약하고 지속 기간도 짧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이 11일 밝혔다. 겨울에 라니냐가 발생하면 우리나라는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경향이 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이날 발표한 라니냐·엘니뇨 전망을 보면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라니냐가 발생할 확률은 55%, 라니냐도 엘니뇨도 발생하지 않은 '중립' 상태일 확률은 45%,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은 0%로 제시됐다. 현재는 지난 5월부터의 중립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에 설정된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하는 현상이다. 엘니뇨는 라니냐와 반대다. 엘니뇨는 16세기에도 기록이 있을 정도로, 엘니뇨와 라니냐 모두 자연현상이며 기후변화가 원인은 아니다. 다만 기후변화로 인해 엘니뇨와 라니냐의 빈도와 강도가 변하고 있으며, 엘니뇨와 라니냐가 온난화를 부추기거나 억제하기도 하기도 한다. 올겨울 라니냐가 발생해도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견줘 0.5∼1.0도 정도만 낮은 약한 수준이겠다. 또 지속 기간이 짧아 봄이 되면 다시 중
전문가들도 깜짝 놀랄 만큼 눈이 쏟아졌다. 30일 기상청이 지난 26일 오후 5시 내놓은 단기예보를 보면 당시 기상청은 26일 밤부터 28일까지 서울에 '최대 10㎝ 이상' 적설을 예상했다. 실제 26일 밤에서 28일 사이 서울에 제일 눈이 많이 쌓였을 때 적설은 28일 오전 8시 28.6㎝(종로구 서울기상관측소 기준)였다. ◇ '기록적' 예보했는데 예보 뛰어넘는 대설 이번 일을 기상청 '오보'로 치부하기만은 어렵다. 이번 폭설 전 서울의 11월 중 최고 적설은 1972년 11월 28일 12.4㎝였다. '하루 동안 내려 쌓인 눈의 양'을 말하는 일신적설 기준으로는 최고치가 1966년 11월 20일의 9.5㎝였다. 최대 10㎝ 이상 눈이 쌓인다는 예보도 '이례적으로 많은 눈'이 온다는 의미였는데 이조차 뛰어넘는 말 그대로 '대설'이 내렸다. 28.6㎝ 적설은 11월뿐 아니라 겨울을 통틀어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10월 이후 3번째로 많은 눈이 쌓인 것이었다.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에 기록적인 대설이 내렸다. 경기 수원의 경우 28일 한때 43㎝의 눈이 쌓였는데 이는 1964년 1월 수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일최심 적설 신기록이
유난히도 길고도 무더웠던 올해 여름에 이어 짧은 가을을 거쳐 최근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면서 12월 겨울의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예전에는 선선한 바람이 불던 9월 중순까지도 올해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여름이 길어졌고, 그만큼 겨울은 짧아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겨울옷은 비싼데 사봐야 얼마 입지도 못해 아깝다", "여름 모기가 11월까지도 기승이다" 등의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로 겨울은 짧아지고 여름은 길어졌을까? 만약 그렇다면 사계절의 길이는 어떻게 변화했을까? 기상청 데이터를 통해 살펴봤다. ◇ 100년 전보다 겨울 22일↓·여름 29일↑…기온도 상승 우리나라는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해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편이다. 보통 계절은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2월)로 3개월 단위로 구분한다. 다만 기상학적 계절 구분은 이와는 다르다. 9일 이동평균을 사용해 봄은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날을 시작으로 본다. 여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이상 올라간 후 다시 내려가지 않는 첫날, 가을은 일평균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내려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이다. 마찬
경기도는 다음 달부터 내년 3월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이 기간 초미세먼지(PM2.5) 평균 농도 24㎍/㎥를 목표로 도민건강보호, 산업, 수송, 공공, 정보제공 및 협력 강화 등 5대 분야 20개 이행과제를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추진한다. 도민건강보호 분야의 경우 지하 역사나 대중교통 관련 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의 환기 정화설비 적정 가동 상태 등에 대한 특별 점검에 나선다. 영농 폐기물 수거, 불법 소각 차단, 도로 재비산먼지 청소, 공사장 먼지 억제 등 생활 주변 미세먼지 발생 저감 활동도 강화한다. 산업 분야는 민원이 자주 발생하는 중점관리 사업장 2천800여곳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실시하고, 산업단지에는 미세먼지 측정 스캐닝 라이다·드론 등 첨단 감시장비도 투입할 방침이다. 수송 분야로는 계절관리제 기간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조치에 따라 위반 차량 단속을 실시하고 터미널, 차고지, 물류센터 등 차량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공회전 및 배출가스 특별 단속도 실시한다. 이밖에 공공 분야에서는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을 정기 점검하고, 정보제공 및 협력강화 분야에서는 민간 실천단의
지구 온난화로 바다가 뜨거워지면서 우리나라 어장지도가 변화하고 있다. 강원 동해에서는 '국민 생선'으로 불리던 명태의 씨가 마르고,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어획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면서 '금징어'가 됐다. 반면 난류성 어종인 방어는 제주도가 아닌 강원 앞바다의 터줏대감으로 새로이 자리를 잡고 있다. 심지어 아열대성 어류인 참치까지 동해안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밥상에 오르는 생물종이 다양해졌다며 이 같은 변화를 반기는 이들도 있지만, 급격한 환경변화와 이상 수온 등으로 인한 피해가 반복되면서 수산업 종사자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 따뜻한 바다에 사는 방어…이제는 어획량 1위의 동해안 '대세 어종' 우리나라 바다는 전 지구 해양에서 수온 상승률이 높은 해역 중 하나로 꼽힌다. 국립수산과학원의 '2024 수산 분야 기후변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연근해 평균 수온은 56년간 1.44도 올라 전 지구 평균의 2배에 이르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동해에서는 수온이 1.9도 올라 서해가 1.27도, 남해가 1.15도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 폭이 컸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어종 중 하나는 방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방어, 전갱이, 삼치는
올해가 지구촌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사상 처음으로 1.5도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1.5도는 국제사회가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COP21)에서 설정한 마지노선이다. AP, 로이터, DPA 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의 기후변화 감시 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연구소(C3S)는 7일(현지시간) 이 같은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코페르니쿠스 연구소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나치게 높아 남은 기간 0도에 가까운 이상기온이 이어지지 않는 이상 올해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한 해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기온 상승 폭은 1.55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1.5도 마지노선이 사상 처음으로 붕괴할 우려가 높아진 셈이다. 지구 온난화 지속으로 평균 기온 상승 폭은 지난해 이미 1.48도로 마지노선에 근접했다. 연구소는 1.5도 목표는 장기간 평균이기 때문에 올해 수치만으로 기후협약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간주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온난화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우
질병관리청은 이달 들어 아침 기온이 영하까지 떨어지는 등 갑자기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한랭질환을 주의하라고 7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다가오는 12월은 찬 공기의 영향을 자주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낮을 것으로 보여 한랭질환 대비가 필요하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가 생기는 질환이다.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이에 해당하고, 심하면 사망으로도 이어진다. 질병청이 발표한 2023∼2024절기 한랭질환 감시 결과에 따르면 감시체계에 잡힌 한랭 질환자 400명 중 12명은 사망했다. 한랭 질환자는 주로 저체온증(79.5%)이 많았고, 연령대별로 보면 65세 이상 노년층이 절반이 넘는 51.5%였다. 8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은 29.3%였다. 질환 발생 장소는 실외가 74.8%였고, 발생 시간대는 아침 6∼9시가 18.8%로 가장 많았다. 한랭 질환자 중 21.3%는 음주 상태였고 49.8%는 심뇌혈관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었다. 질병청은 특히 전국의 평균 최저기온이 갑자기 떨어진 작년 12월 16∼18일 3일간 전체 질환자의 9.8%가 나왔다며, 갑작스러운 추위로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 한랭질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또 노인과 어린이
국립환경과학원은 정지궤도 환경위성 천리안위성 2B호의 관측자료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해 산출한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농도 추정치 수치자료를 30일부터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료는 환경위성센터 홈페이지(nesc.nier.go.kr)에서 받을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수치자료를 활용하면 한반도와 주변 지역 미세먼지 농도를 시간별로 확인할 수 있고, 지상에서 측정한 농도나 대기질 모델로 산출된 농도와 비교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과학원은 설명했다. 과학원이 작년 월별로 천리안위성 2B호 관측자료로 추정한 초미세먼지 농도와 지상에서 측정한 농도 간 상관도를 분석한 결과 대기 중 미세먼지가 많은 겨울철(1·2·12월)엔 0.89~0.9, 여름철(6·7·8월)엔 0.7~0.72로 나타났다. 상관도가 1에 가까울수록 상관성이 높은 것으로, 겨울철에는 위성 자료로 추정한 농도와 지상에서 측정한 농도가 거의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