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산제로 널리 쓰이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PI: proton pump inhibitor)가 폐암 치료에 방해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플린더스(Flinders) 대학 보건의료연구소 임상 암 역학 연구실의 애쉬 홉킨스 박사 연구팀은 PPI 제산제가 폐암의 대부분(85%)을 차지하는 비소세포(non-small-cell) 폐암의 면역치료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27일 보도했다. 항암치료와 함께 면역관문 억제제(ICI: immune checkpoint inhibitor)인 아테졸리주맙이 투여되는 진행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PPI 제산제가 떨어뜨린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항암치료만을 받는 폐암 환자에게는 PPI 제산제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PPI 제산제는 장 세균총(gut microbiota)에 변화를 일으켜 항암 면역요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 결과들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면역관문 억제제는 면역체계를 도와 면역세포인 T세포를 활성화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거나 억제하는 약이다. 그러나 장 세균총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 지단백(LDL: low-density lipoprotein) 콜레스테롤의 혈중 수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주사제가 아닌 경구용 PCSK9 억제제가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됐다. PCSK9 억제제는 현재 주사제밖에는 없으며 경구용 알약으로 만들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PCSK9 억제제는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 일주일에 2회 주사로 투여하게 되어있다. LDL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는 50~60%이다. PCSK9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막는다. PCSK0 억제제는 면역체계로 하여금 이 단백질을 공격하게 만든다. 결국 콜레스테롤 배출이 촉진돼 혈중 콜레스테롤이 줄어들게 된다. 머크 제약회사 연구팀은 그러나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기술을 이용, 경구 투여가 가능한 PCSK9 단백질 차단 분자(MK-0616)를 찾아냈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25일 보도했다. 머크 제약회사 연구실의 더글러스 존스 박사 연구팀은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로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잘 떨어지지 않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두 번에 걸쳐 M
한국화이자제약은 먹는(경구용)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빈코정'(CIBINQO·주성분명 아브로시티닙) 50㎎·100㎎·200㎎ 제품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시빈코정은 하루 한 번 먹는 '야누스키나아제1'(JAK1·사이토카인 물질) 억제제로, 염증을 유발하는 인터류킨과 면역물질인 흉선 기질상 림포포이에틴(TSLP) 등의 수치를 조절한다. 이번 승인으로 시빈코정은 성인과 만 12세 이상 청소년의 중등증에서 중증 전신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쓰일 수 있게 됐다. 대부분 환자에서 권장 시작 용량은 200㎎이며, 환자가 불편감을 견딜 수 있는 정도를 의미하는 내약성과 유효성에 근거해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 한국화이자제약에 따르면 시빈코정은 여러 임상 3상 연구에서 유의미한 습진 중증도 평가 지수 개선 등 치료 효과를 보였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약 97만명으로, 최근 3년간 5만여명 이상 늘어났다. 염증성 피부질환인 아토피 피부염에 걸리면 극심한 가려움증뿐 아니라 습진, 홍반 등 여러 증상으로 정서적 스트레스를 겪을 수 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4일 'S-아데노실-L-메티오닌황산토실산염' 제제를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 치료에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식약처는 앞서 우울증과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에 쓰이는 S-아데노실-L-메티오닌황산토실산염 성분 제제가 우울증에 대해서는 유효성이 입증됐지만, 퇴행성 관절증에 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제약업체가 임상시험 재평가를 수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안전성은 확인됐으나 퇴행성 관절증 치료 효과는 입증되지 못했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용현황, 대체의약품 등에 대한 검토와 전문가 자문 결과를 토대로 해당 효능·효과를 삭제할 예정이다. 아울러 의사, 약사 등 전문가에게는 활동성 퇴행성 관절증 환자에게 대체의약품을 사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해당 성분 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전문가와 상의해 대체의약품을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의약품 안전성 서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대표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새로 개발된 경구용 항응고제 밀벡시안(milvexian)이 다른 항응고제들과는 달리 가장 위험한 부작용인 내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다.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와 얀센 제약회사가 개발한 밀벡시안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지만 출혈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효소인 11a 혈액응고 인자(XIa factor)를 억제한다. 캐나다 맥매스터(McMaster) 대학의 제프리 웨이츠 의생명 과학(biomedical science) 교수 연구팀이 18개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6일 보도했다. 2019 6월에서 2021년 2월 사이에 진행된 임상시험에는 인공 무릎관절 치환 수술(knee replacement surgery) 환자 총 1천242명이 참가했다. 이들에게는 매일 밀벡시안 100mg 이상 또는 기존의 항응고제 에녹사파린(제품명: 로베녹스)이 투여됐다. 결과는 밀벡시안이 에녹사파린보다 혈액 응고에 의한 혈전 형성 억제 효과가 크고 부작용인 출혈 위험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밀벡시안은 최소 용량 25mg에서 최대 용량 400mg까지 투여
신세대 당뇨병 치료제 중 하나인 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SGLT2: sodium-glucose cotransporter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파시가)이 당뇨병이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만성 신부전(CKD: chronic kidney disease)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흐로닝언(Groningen) 대학 메디컬센터의 히도 헤르스핑크 임상 약리학 교수 연구팀이 만성 신부전 환자 4천3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표준 치료에 추가해 다파글리플로진 10mg 또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다파글리플로진 그룹에서 당뇨병이 없는 환자는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신장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효과는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에게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 결과는 다파글리플로진이 당뇨병이 있든 없든 만성 신부전 환자의 신장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어 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파
국내 제약업체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단계별 일정이 연달아 뒤로 미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4월 제시한 목표인 '하반기 임상 3상 착수'를 달성하는 업체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강창율 셀리드[299660] 대표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 임상 2b·3상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3개월 가량 늦어진 일정이다. 올해 6월 말 셀리드는 보도자료에서 "7월 중에 임상 2b·3상 시험계획을 낼 계획"이라며 "9월에는 국내외에서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과 비교 임상 방식으로 임상 3상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셀리드는 기존 후보물질 'AdCLD-CoV19'의 임상 1·2a상 투약을 완료했다. 그러나 이후 백신 생산성 향상을 위해 아데노바이러스 벡터(전달체)를 개선한 물질 'AdCLD-CoV19-1'로 바꿔 다시 임상에 진입했다. 새 물질의 임상 1상 투약은 10월 초에야 끝났다. 대조백신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도 있다. 공중보건 위기 속에서 민간 기업이 임상시험을 목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사들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새로운 항우울제 주라놀론(zuranolon)이 3상 임상시험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라놀론은 바이오 제약회사인 세이지 세러퓨틱스(Sage Therapeutics)가 개발한 새로운 항우울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치료제 지정(Breakthrough Therapy Designation)을 받았다. 미국 버지니아 대학 의대 정신의학 전문의 아니타 클레이턴 교수 연구팀이 주요 우울증(major depression) 환자 543명(18~64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주라놀론은 효과가 빠르고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학 뉴스 포털 메드페이지 투데이(MedPage Today)가 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271명에게는 주라놀론을, 나머지 272명에게는 위약(placebo)을 투여했다. 이들은 모두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HAMD-17: 17-item Hamilton Depression Rating Scale)로 24점 이상이었다. 평균 점수는 두 그룹 모두 27점이었다. 주라놀론 그룹엔 주라놀론 50mg이 하루 한 번 저녁에 14일 동안 투여됐다. 주라놀론이 투여된 환자들은 효과가 빨라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치료에 쓰이는 각성제(리탈린, 콘서타, 애더럴 등)를 노인이 사용할 경우 단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ADHD는 유달리 주의력이 떨어지고 산만하며 행동이 지나치게 활발하고 충동 조절과 행동 통제가 안 되는 일종의 정신 장애로 주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나타난다. 각성제는 노인들의 심한 졸음, 식욕 상실, 우울증 등 치료에 적응증외(off-label)로 처방되기도 하는데 최근에는 이러한 사례가 늘고 있다. 적응증외 처방이란 특정 약물을 허가받지 않은 용도로 의사의 재량에 의해 처방하는 경우를 말한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미나 타드로스 약리학 교수 연구팀은 노인이 각성제를 복용하면 30일 안에 심근경색, 뇌졸중, 심실성 부정맥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최근 보도했다. 65세 이상 성인 3만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 중 6천400여 명은 2017~2019년 사이에 각성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