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기록적인 폭염이 우려되는 올여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024년 폭염 대비 구급활동 대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5년간 소방청의 폭염 대응 구급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온열질환 응급처치 환자 수는 1천265명이며, 이중 의료기관으로 이송된 인원은 1천169명이다. 특히 지난해는 온열질환자가 총 2천436명에 달했고, 이 중 2천153명이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 8월에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로 인해 전년 306명 대비 331% 증가한 1천318명이 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장소별 구급활동 현황을 보면 주차장 등 도로 외 교통지역 및 야외에서의 발생 환자가 각각 16%를 차지했고, 집 등 실내에서의 발생 비율도 비슷했다. 주요 증상으로는 야외 활동으로 인한 수분 손실로 발생하는 열탈진 1천527명(62.7%), 열사병 325명(13.3%), 열실신 305명(12.5%) 순이었다. 환자 연령을 살펴보면 80대 이상(16.1%), 50대(15.6%), 70대(15.5%) 순으로, 중장년층의 이송이 많았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이송은 1천103건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고, 활동량이 많은 10대도 316건(13.0%)
소방청은 신속한 구조·구급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 시스템'을 이달부터 12개 시도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소방헬기 국가 통합출동'은 중앙과 시도로 이원화된 소방헬기 출동체계를 중앙 차원에서 일원화해 관할 지역과 관계없이 사고 장소에서 가장 가깝고 적합한 헬기가 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2023년 4월 대전·충북·충남·전북 등 4개 시도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했고, 이달부터 부산·대구·광주·울산·전남·경북·경남·제주 등 8개 시도가 추가돼 총 12개 시도에서 운영한다. 시범운영 기간 4개 시도의 헬기 출동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출동 건수 194건 가운데 통합출동 건수는 44건(22.7%)이었다. 출동 1건당 출동 시간은 평균 약 14분, 출동 거리는 41.5㎞ 단축됐으며 총 610분 1천828㎞의 단축 효과가 있었다. 운항 시간 감축으로 연료비, 소모품 교체와 부품 수리 등 정비비용도 절감됐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소방헬기 통합출동체계 덕분에 응급환자의 긴급 이송과 재난 대응 능력을 강화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분석하고 제반 사항 등을 정비해 통합출동 시스템이 원활하
네이버가 스마트폰으로 지하철의 실시간 열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네이버는 최근 지하철 이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운행 중인 열차의 위치 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네이버 창에서 지하철역 이름을 검색한 뒤 '실시간' 버튼을 누르면 타려는 열차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열차 위치 서비스는 지난달 25일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 수도권과 공항철도 등의 노선을 대상으로 지원 중이다. 네이버는 부산 1∼4호선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그동안 타야 할 열차가 어디에 있는지를 궁금해하는 이용자가 많았다"며 "서울시 미래첨단교통과와 협업을 통해 실시간 열차 위치 정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기술 발달에 따른 정보 격차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더 커지는 문제를 막으려면 모바일, 컴퓨터 같은 기본적인 디지털 기기에 대한 경험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IT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연세대가 함께 설립한 연세대 산하 연구기관 '바른ICT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국내 학술지 '소비자학연구' 최근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모바일·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 경험 및 디지털 리터러시와 이로 인한 디지털 자아효능감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만 20~60대에서 연령대마다 200명씩 총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정보와 디지털 기기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디지털 자아효능감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할 때 자신이 의도한 일을 수행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말한다. 연구팀은 이 자아효능감이 높으면 생성형 AI 등 새 디지털 기술을 수용하고 사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봤다. 연구 결과 컴퓨터 경험, 모바일 사용 경험은 디지털 자아효능감에 좋은 영향을 줘, 생성형 AI에 대한 태도에도 긍정적 영
"엄마 큰일 났어." 지난 8일 오후 60대 A씨는 딸의 번호로 걸려 온 전화를 받고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다. 딸이 "친구 보증을 섰는데, 친구가 연락되지 않아 잡혀 왔다"고 말했던 것. 놀란 A씨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으로 향했고, 전화를 하면서 현금 2천만원을 인출했다. 이 모습을 수상하게 여긴 은행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했고, 해당 여성에게 경찰 도움이 필요한지 물은 뒤 112에 신고했다 잠시 뒤 출동한 경찰은 보이스피싱임을 확신하고 현금 수거책을 검거하기로 했다. 한차례 접선 장소가 바뀐 뒤 만난 수거책은 경찰에 곧바로 체포됐다. 경찰은 "딸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 딥보이스로 흉내 내 깜박 속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비슷한 범죄가 잦을 것으로 예상돼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이 메타버스에서 음성·촉각·대체 텍스트를 통해 상황을 인지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표준안 마련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메타버스와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효과적인 방법의 하나는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이나, 시각장애인들은 이모티콘의 대체 텍스트를 듣고 선택해야 하며, 실제 이모티콘과 사용 사례가 맞지 않는 등 인지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TTA가 추진 중인 '메타버스 환경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감정 표현 분류 체계' 표준은 기쁨·슬픔·당황·화남·역겨움·중립 등 '기초 감정' 6가지와 웃음·울음·외침·침묵·두근 등 '기초 행동' 5가지를 결합해 모두 30개의 감정 분류를 표현하도록 설계됐다. 의사소통의 명료함과 사용의 보편성 등을 고려해 감정 분류별 적합한 이모티콘을 선정했다. 각각의 감정 분류를 대체 텍스트(예시: 기쁨-울음, 슬픔-외침)로 제공함으로써, 메타버스에서 시각장애인의 이모티콘 선택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향후에는 점자와 그래픽이 동시에 구현되는 '촉각 셀' 기술과 접목한 제품을 구현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상황에 적합한 이모티콘
젊은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는 가장 큰 원인은 '빠듯한 임금'과 '악성 민원'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직 만족도는 학생들의 나이가 어릴수록 낮아졌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서울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 교사 1천4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조사에서 교사들은 최근 20∼30대 교사들이 교직을 떠나는 주된 원인(2개 선택)으로 '대도시에서 한 달 살기 빠듯한 임금'(34%)과 '악성 민원'(34%)을 가장 많이 뽑았다. 이어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어려움'(18%), '교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8%)라는 응답이 나왔다. 그 외에 '교사로서 보람, 희망을 느낄 계기가 줄어든다', '교육청 등에서 교사들을 통제하는 매뉴얼을 너무 많이 생산한다', '본업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 '연금 축소' 등을 꼽은 답변도 있었다. 교직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점을 가까스로 넘었다. 교직 만족도 평균은 5.7점이었으며 학교 급별로는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6.4점으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5.3점, 특수학교 5.3점, 유치원 4.6점 순이었다. 특수학교를 제외하면 학생의 나이
기혼남녀들이 '아빠에게 가장 필요한 권리'로 '육아시간'을 꼽았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남성 212명, 여성 268명 등 기혼남녀 총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가 생각하는 요즘 아빠'라는 주제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424명은 자녀가 있는 부모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내가 생각하는 요즘 아빠'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공동 육아'(26.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자녀와 보내는 시간'(15.7%), '(자녀와의)놀이'(15.1%)가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친구'라는 키워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7.4%, '함께'라는 키워드를 고른 응답자는 7.2%였다. 주관식 답변으로는 "아내와 함께 집안일과 육아를 하는 아빠", "평일과 주말을 자녀와 함께 보내는 아빠", "퇴근 후 자녀와 놀아주는 아빠" 등이 나왔다. '아빠로서 필요한 권리'를 묻는 질문에는 '육아시간'(29.2%)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 이어 '자유시간'이 24.2%, '육아휴직'이 18.6%, '존중'이 17.4%였다. 응답자들은 '자녀 양육에 참여할 시간을 늘릴 권리', '자유롭게 최소한의 쉼을 누릴 권리', '남성 육아휴직 법적
국립수목원은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국내 풍혈지 면적과 생물 분포를 연구한다고 13일 밝혔다. 풍혈지는 여름에 찬 바람이 나오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지역을 말한다. 빙혈, 얼음골 등으로 불리는데 '밀양 얼음골'이 대표적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들의 피난처를 연구하고자 풍혈지 발굴에 나섰다. 국립수목원은 2022∼2023년 풍혈지 6곳을 조사해 흰인가목, 월귤, 부게꽃나무 등 북방계 식물 129분류군과 고산성 지의류들의 서식을 확인했다. 지의류인 솔로리나 사카타(Solorina saccata) 등 국내 미보고종도 포함됐다. 이런 조사 결과는 풍혈지가 고산지역 생물들의 기후변화 대응 피난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국립수목원은 설명했다. 그동안 풍혈지 조사는 인력을 활용한 현장 측정에만 의존했다. 이 방법은 많은 인력과 시간을 요구하는 데다 계절에 따라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렵다. 이를 개선하고자 국립수목원은 산림 분야 디지털 전환의 하나로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풍혈지를 연구하기로 했다. 김재현 국립수목원 과장은 "첨단 기술 활용이 연구 정확도를 높이고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풍혈지를 발굴해 생물 자원을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