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끼우는 마우스피스 형태의 LED(발광다이오드) 구강 케어기가 한국광기술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광기술원은 2일 오스템임플란트, 서울대치과병원과 공동으로 입속 건강관리를 위한 가정용 LED 구강 케어기를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일반 가정에서 구강 관리는 칫솔을 사용해 입속 세균을 제거하는 정도다. 하지만 칫솔질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세균을 제거하기 어렵고 과도한 칫솔질은 치아와 잇몸 손상, 잇몸 시림, 치주염 유발 등의 부작용도 있다. 또한 치주염 치료 등은 많은 시간과 비용, 치통 수반 등 쉽게 개선하기 힘든 문제도 뒤따른다. 한국광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기는 개인별 구강구조를 고려한 마우스피스 형태로 아픈 부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빛을 쪼일 수 있고 빛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등 가정에서 효과적으로 구강 내 유해 세균을 제거하고 잇몸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초기 치주 질환을 가정에서 예방함으로써 잠재적 치과 의료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또 기기에 개인별 구강 치료 이력 등을 담은 소프트웨어 탑재가 가능, 이른바 맞춤형 치료도 가능하다. 서울대 치과병원에서 임상 전 시험을 한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도 확인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한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2일 UNIST에 따르면 전기전자공학과 변영재 교수 연구팀은 피를 내지 않고 혈당을 측정하는 '체내 삽입형 전자기파 기반 혈당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면봉의 5분의 1 크기 센서로 피부 속 세포와 세포 사이를 채우는 조직액인 간질액의 혈당 변화를 감지한다. 기존 연속혈당측정장치의 단점인 짧은 사용 기간을 극복할 뿐만 아니라 혈당을 반영하는 정확도도 높아 상용화 가능성이 크다. 당뇨병 환자들은 식사 등을 조절해 혈액 내 당분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하루에 도 여러 차례 손가락 끝을 찔러 채혈을 하고, 혈당을 확인한다. 매일 채혈에 따른 고통과 불편을 겪는 것이다. 채혈을 통한 혈당 측정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효소나 형광을 기반으로 하는 측정 기술도 개발됐지만, 짧은 효소 수명과 발광량 감소로 시간이 지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공통적인 단점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수명에 제한이 없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반영구적인 측정 시스템을 만들었다. 효소 기반 센서처럼 매주 교체할 필요가 없어 편리하고, 연속혈당 측정 이용 단가도 획기적으로 낮출
국내 연구진이 길면 100시간까지 걸리는 인공뼈 분말 합성을 10여 분 만에 진행할 수 있는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인공뼈는 뼈가 기능하지 못할 정도로 손상됐을 때 조직을 회복시키거나 뼈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도록 사용하는 대체물이다. 인공뼈 분말은 인산칼슘을 주성분으로 하는 무기물질인 '아파타이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센터 전호정 박사팀이 기존 대비 세포 증식 능력이 뛰어난 아파타이트를 빠르고 크게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KIST에 따르면 기존 인공뼈 분말 합성 기술은 200㎚(나노미터) 크기의 분말을 얻으려면 짧게는 20시간에서 길게는 100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연구팀이 1천℃ 이상의 초고온에서 합성 공정을 진행했더니 10분 정도만 진행해도 200㎚의 300배 크기인 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분말을 합성할 수 있었다. 또 연구팀은 이 재료가 실제 뼈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체내 유사 환경에서 분말이 자연스럽게 녹는 생분해가 이뤄졌고, 상용화된 제품보다 세포 부착 및 증식이 약 2~5배 촉진됐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된 공정을 활용하면 크기와 기능 조
소아의 이상 호흡소리를 식별해 질병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청진기' 기술이 개발됐다. 소아청소년 전문 우리아이들병원 남성우 전문의, 한국과학기술대 인공지능 응용학과 김성은 교수 공동 연구팀은 최근 1년간 병원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 1만4천903명의 호흡음을 전자청진기로 채음해 AI 알고리즘으로 학습시킨 결과, 이상 호흡음을 구별해내는 정확도가 84%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날 그랜드 워커힐 서울호텔에서 열린 대한소아청소년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소아 환자에게 수포음과 천명음이 있는 경우 이상 호흡음으로 분류하고 AI에 학습시켜 진단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측정했다. 수포음은 거품소리와 유사한데, 주로 폐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또 천명음은 기관지나 세부 기관지가 좁아지는 질환(기관지폐렴, 모세기관지염)이 있을 때 '쌕쌕'하는 소리로 들린다. 질병 초기에 소아에게 나타나는 이런 이상 호흡음을 정확하고, 신속하게 감별해야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진다. 남성우 전문의는 "이번 AI 청진 기술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축적된 호흡음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해외에서 구축된
(수원=휴먼메디저널) 정한솔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32종의 유효균주 살균력 99,99%를 인정받은 소독제가 나왔다. 종합환경 위생기업 세스코(대표이사 전찬혁)는 세계 최고 수준인 ‘화학제품안전법’ 기준을 통과한 최초의 방역용 살균소독제 ‘바이오파워(Bio-Power)’을 환경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소독제는 시트르산과 허브 추출물 등 식품첨가물로만 구성해 식품위생법에서 매일 먹어도 해롭지 않다고 허용한 기준 규격에 맞게 사용했다. 바이오파워를 먹었을 때 독성은 소금과 같은 ‘5등급’이었고, 원액과 희석액은 ‘독성 등급없음’으로 나타났다. 또 호흡기에 대한 독성도 가장 안전한 5등급보다 낮은 ‘독성 등급 없음’으로 확인됐다. 바이오파워는 32종의 바이러스, 세균에 대한 살균력 99.99%(4log)를 인정받아 ‘국내 최다 유효균주를 보유한 살균 소독제가 됐다. 이 살균소독제는 세스코 방역소독 전문가 서비스 또는 고객이 직접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세스코 전문살균 솔루션을 요청하면, 정기 방문해 표면과 동선 등을 집중 관리해준다. 세스코 연구진은 “기존 살균소독제 승인 기준(99.9%, 3log)보다 10배 강화된 최근 환경부 효과 기
(수원=휴먼메디저널) 정한솔 기자= 건강검진기관 KMI한국의학연구소가 차세대 의료 인공지능을 통해 내시경 검사의 새로운 가치를 추진한다. KMI(이사장 이상호)는 이를 위해 지난 19일 차세대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웨이센(대표 김경남)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하고 고품질 내시경 검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KMI는 센터 내 AI 내시경 ‘웽메드 엔도(WAYMED Endo)’의 고품질 내시경 검사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소화기 암의 조기 발견 및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서비스 개발에 협력한다. 웨이센은 실시간 의료 영상 분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의료 인공지능(AI MEDTECH)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위·대장 AI 소화기 내시경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올 초 CES 2022 혁신상 수상에 이어 최근 ‘Medtech Innovator Top4’,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에 선정되며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의 협력은 내시경 검사의 목적을 진단에서 소화기 암 예방으로 확대해 내시경 검사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KMI 이상호 이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의료진과 건강검진
상처에 붙일 때 접착력은 강하고 떼어낼 때 아프지 않은 차세대 첨단 반창고 스티커가 개발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반창고 스티커는 30초 정도만 물에 적셨다 떼어내면 전혀 아프지 않게 떨어지고 피부의 털도 함께 빠지지 않는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최근 보도했다. 이 반창고 스티커는 또 접착력은 기존 반창고 스티커보다 2배나 강해 세균이나 오물이 상처에 닿지 않게 막아 줌으로써 상처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기존의 반창고 스티커들은 대부분 떼어낼 때 피부의 맨 바깥 부분인 각질층이 벗겨질 수 있기 때문에 아플 수 있으며 특히 반창고 스티커를 붙인 부위가 부드러운 피부이거나 털이 난 곳일 때는 더욱 아픔을 느끼게 된다. 이 새 반창고 스티커에 사용된 접착제에는 PVA 접착제에 사용되는 비닐알코올(vinyl alchohol)과 살균 연고에 흔히 쓰이는 붕산(boric acid)이 함께 들어있어서 물에 30초만 노출되면 알코올 분자에 들어있는 원자가 떨어져 나와 물 분자와 결합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접착력을 상실한다. 이 반창고 스티커를 개발한 연구팀은 이를 유리에 붙이자 기존의 반창고 스티커들보다 강한 접착력을
정부가 첨단기술을 활용한 혁신의료기기의 시장 진입 기간을 390일에서 80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와 식약처는 지난달 '제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보고한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방안의 후속 조치로 혁신의료기기가 의료현장에서 신속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규제 개선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혁신의료기기는 정보통신·생명공학·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다. 인공지능 활용 뇌경색, 유방암, 심전도분석 진단보조 소프트웨어 등 19개가 지정돼있다. 그동안 혁신의료기기 지정 이후에도 인허가 등에 약 390일이 걸리는 등 실제 활용에 지나치게 긴 기간이 소요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규제 개선을 통해 정부는 기존에 순차적으로 진행하던 ▲ 혁신의료기기 신청(식약처) ▲ 요양급여 대상·비급여대상 판단 신청(건강보험심사평가원) ▲ 혁신의료기술평가 신청(한국보건의료연구원) ▲ 인허가 신청(식약처) 등 심사 과정을 통합해 동시에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관계부처와 기관은 심사한 결과 의료기기가 기준을 충족할 경우 30일 이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한다. 통합심사·지정을 위해 상시접수 방식에서 매달 공고를 내 접수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정부는 또 인공지능과 디지털혁신
감염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피부 고유의 상태·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피부일체형 항균 나노망사(mesh) 패치가 개발됐다. 감염병연구센터 권오석 박사팀이 일본 동경대 타카오 소메야 교수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김재준 박사팀 등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이 패치는 신축성 고분자 망사 나노섬유에 항균성 물질인 구리를 코팅했다. 이 패치에 노출된 대장균 박테리아는 1분 뒤 99.999%가,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도 10분 뒤 같은 수준으로 소멸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반복된 사용에도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는 등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또 피부에 달라붙은 상태에서도 구리 나노망사의 다공성 구조 덕에 피부 고유 습도와 열적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알코올류를 이용한 소독은 일시적으로 병원균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이후 감염원에 다시 노출되는 경우 재오염을 막을 수 없고 수분 증발로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단점이 있다. 위생장갑 등 보호 제품을 착용하는 때도 피부는 보호할 수 있지만, 안쪽에 땀이 차면 피부감각을 떨어뜨린다. 권오석 박사는 "항균성이 잘 알려진 구리 나노구조에 피부 일체화를 가능하게 하는 나노망사 기술을 더한 융합형 연구성과"라며 "피부를 감염성 병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