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동맥경화반(plaque)을 줄이고 안정시키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됐다. 동맥 혈관의 가장 안쪽 막인 내피에 콜레스테롤이 침착되면 혈관 내피세포가 증식, 경화반이 만들어지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된다. 경화반이 불안정하면 파열하면서 떨어져 나가 혈관을 돌면서 심장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이 발생한다. 오메가-3 지방산에 들어있는 두 가지 주요 성분 중 하나인 DHA는 항염증, 항산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주요 원인인 동맥의 지방 침착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DHA를 경구로 투여하면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다. 싱가포르 국립대학 나노의학·심혈관 연구센터의 왕중웨이 교수 연구팀은 DHA를 경구로 투여했을 때보다 효과가 클 수 있는 DHA 리포솜을 DHA를 혈류에 주입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의 과학 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가 최근 보도했다. DHA 리포솜은 효과적인 약물 운반을 위해 개발된 지질 기반 나노 의약품이다. 리포솜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로 만들어진 소포(vesicle)이다. 인지질은 여러 가지 좋지 않은 환경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진의 위암 진단을 돕는 '위암 영상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를 제3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정된 제품은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웨이센의 '웨이메드 엔도'(WAYMED endo ST CS)다. 이 제품은 딥러닝이 적용된 AI 기술로 환자의 위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암 의심 부위와 위암 확률 등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하고 진단을 보조한다. 식약처는 웨이메드 엔도가 위암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첫 제품이라며 향후 위암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 시장의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혁신의료기기는 정보통신·생명공학·로봇 등 기술 집약도가 높고 혁신 속도가 빠른 분야의 첨단기술을 가진 의료기기로, 지정되면 우선심사 등 제품화를 지원받는다.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삼성서울병원이 처방용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을 도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로써 마인드스팀은 상급종합병원 8곳, 종합병원 4곳 등 전국 병원 총 88곳에 도입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마인드스팀은 전기 자극으로 경증 및 중간 정도의 우울 증상 등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다.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해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돕는다고 알려졌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그동안 주로 의원급 병원 중심으로 처방돼 온 마인드스팀이 최근 상급종합병원에도 도입되는 추세"라며 "삼성서울병원 도입으로 보다 많은 병의원이 마인드스팀을 적극 도입, 우울증 치료에 안심하고 처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질 수 있는 중간 단계인 경도 인지 장애(MCI)를 망막 영상 분석으로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이 개발됐다. 경도 인지 장애란 기억력 등 인지기능이 같은 연령대의 다른 노인들보다 떨어지지만,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닌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경도 인지 장애는 치매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듀크 대학 의대의 섀론 페크라트 안과학/신경학 교수 연구팀은 경도 인지 장애 진단 AI 모델을 최초로 개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최근 보도했다. 연구팀은 선행 연구에서 망막 영상의 특징으로 치매 환자를 구별해 낼 수 있는 기계학습 모델을 만들었다. 이 기계 학습 모델은 치매 환자의 망막을 광 간섭 단층 촬영(OCT)으로 찍은 OCT 영상에 나타난 감각 신경 망막과 미세혈관의 구조적 특이 변화를 잡아낼 수 있었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기계학습 모델은 OCT 영상에서 경도 인지 장애의 특징을 잡아내는 것이다. 기계학습에는 대상자의 연령, 성별, 시력, 교육 수준 등에 관한 자료도 동원됐다. 이 기계학습 모델은 인지기능이 정상인 사람과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구분해 낼 수 있었다. 정확도는 민감도가 79%, 특이도가
국내 연구진이 면역세포 기능을 향상해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는 3차원(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자연모사응용연구실 박수아 책임연구원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태돈 책임연구원과 공동으로 NK세포 치료제를 이용한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암 치료에 사용되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NK세포를 머금은 하이드로젤을 프린팅했다. 바이러스·암세포에 대응하는 백혈구인 NK세포는 인체에 나쁜 세포를 골라 죽이는데, 외부에서 침입한 적이 아닌 내부에서 감염된 비정상 세포를 제거한다. NK세포는 단독으로 체내에 주입되면 떠다니는데, 이 과정에서 많은 양이 암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하고 유실된다. 3D 프린팅된 하이드로젤은 NK세포를 머금어 많은 양을 암세포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 정맥주사를 이용해 NK세포를 주입하는 방식은 NK세포가 적정 수준의 생존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종양 부위까지 찾아가지 못해 임상시험 결과가 좋지 않았다. 반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을 활용하면 NK세포를 하이드로젤 안에 주입한 채로 프린팅하고 3차원 환경에서 배양해 생존력·활성도가 향상된 상태에서 암 조직에 대응할 수 있다. 박수아
의료기기를 제조·판매하는 A사는 영국의 B사와 무릎 '반월상연골판' 수술에 쓰이는 제품에 대한 한국 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내부의 완충작용을 하는 반달 모양의 연골로, 운동이나 교통사고 등에 의한 손상이 많은 편이다. 붓고 통증이 생겨 걸을 때 무릎을 펴거나 굽히기 힘든 게 특징이다. 주된 치료법은 손상 부위가 클 경우 전체를 제거하고 다른 사람의 반월상연골판을 이식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타인의 반월상연골판 공급이 일정하지 않고 약 1천200만원(본인 부담 600만원)에 달하는 고가의 수술 비용이 단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코로나19 기간에는 반월상연골판의 수입량이 줄어 국내 환자들의 수술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비해 B사가 개발한 제품은 환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반월상연골판 부분절제술 후 인조 연골판을 이식하는 방식이다. 인조이기 때문에 제품의 공급에 어려움이 없고, 수술 비용이 기존보다 50% 이상 저렴한 게 장점이다. 유럽 통합규격인증(CE) 획득 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수술에 사용되고 있는 이 제품은 10년 이상 환자를 추적 관찰한 결과 등을 담은 논문 28편이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돼 임상적인
인공지능(AI) 기반 의료·헬스케어 기업들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AI 헬스케어 기업 룰루랩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의과대학 산하 종합 병원에 'AI 피부 의료 플랫폼'을 공급했다. 'AI 피부 의료 플랫폼'은 인종과 국가에 상관없이 피부과 치료에 필요한 항목을 분석하는 AI 피부 분석 설루션 '루미니 키오스크', 병원 관리용 고객관계관리(CRM) 시스템, 고객 스스로 피부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 통합 시스템이다. 루미니 키오스크는 CRM 시스템과 연동되며 피부 분석 결과와 시술 정보 등이 자동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설루션이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전략 사업 '비전 2030'의 핵심 과제인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SEHA 가상병원 프로젝트는 사우디 전역의 의료 기관에 의료 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가상병원을 도입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루닛은 사우디 보건부 산하 공공 의료 가상 병원에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와 유방 촬영술 AI 영상 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설치하며 이
한국화학연구원은 기존 표적 항암제로 치료할 수 없는 암을 치료하기 위한 에텍(ATTEC) 플랫폼 기술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체 내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 가운데 하나인 에텍 기술을 활용한 항암 표적 화합물은 간에서 대부분 분해돼 약물로 살아남는 비중이 3.81%로 대사안정성이 매우 낮다. 사람에게 투여되는 약물은 간에서 분해되는데, 이를 얼마나 잘 피해 혈액에 약물로 존재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지표가 대사안정성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에텍 플랫폼을 활용하면 대사 안정성이 90%에 육박해 체내에서 약물 역할을 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 이 플랫폼 기술은 다양한 질병 치료제 개발에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 이 플랫폼을 활용해 전립선암 치료제 유효물질을 도출했고, 특허 출원 후 항암제 외에도 희소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질병 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이영국 화학연 원장은 "앞으로 새로운 항암제와 희소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질병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후속 연구로 국가 신약 개발 과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약 플랫폼 기업 와이브레인은 주산기 여성과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 전자약 '마인드스팀' 임상 실증과 확증 임상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와이브레인은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제1차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전자약 기술 개발' 기관으로 선정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와이브레인에 따르면 마인드스팀은 전기 자극으로 경증 및 중간 정도의 우울 증상 등을 완화하고 치료하는 일종의 의료기기로, 미세한 전기 자극을 가해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화되도록 돕는다. 사업 선정에 따라 와이브레인은 실증 지원 분야와 임상 시험 지원 분야에서 2건의 전자약 관련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실증 지원 분야에서는 주산기 여성의 우울증 치료를 위한 경두개직류자극(tDCS)의 실사용 데이터 수집 및 실사용 증거 임상 실증을 진행한다. 이에 따라 산후 우울증 등 주산기 여성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설계된 재택 치료를 통해 전자약의 실사용 데이터와 증거를 수집할 예정이다. 임상 시험 지원 분야에서는 경두개직류자극 기반 우울증 전자약인 마인드스팀을 중등도 이상의 우울증 환자에게도 사용할 수 있도록 확증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기원 와이브레인 대표는 "경증 및 중등증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