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혈관에 삽입하는 튜브인 '카테터'에 인체에 무해하면서 혈관 벽 손상 등을 막아주는 코팅 기술이 개발됐다. 전북대학교는 양자시스템공학과 유승화 교수와 경북대 고분자공학과 이동윤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새 카테터 표면 코팅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카테터는 첨가 제재가 용출되면서 항균 및 항혈전성이 점차 감소하고, 항생제 성능도 줄어 시술 환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공동연구팀은 카테터 표면에 생분해성 천연고분자인 키토산 유도체 수용액을 입혀 항균, 항혈전, 저마찰 기능을 높였다. 이 코팅 기술은 카테터뿐 아니라 혈관 필터, 혈관 이식 편, 소프트 로봇 같은 의료기기에 조만간 적용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기술 공정이 친환경적이고 무해해 다양한 인체 기기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화학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Chemical Engineering Journal)의 지난달 7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공기 중에 떠다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에어로졸을 실시간 비활성화시킬 수 있는 플라즈마 공조(공기조화)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재료연구원(KIMS, 재료연)은 나노바이오융합연구실 이승훈 박사 연구팀이 이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이 개발한 것은 유전체 필터 방전(Dielectric Filter Discharge) 기술이 적용된 플라즈마 필터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에어로졸이 산소활성종과 전기장을 발생시키는 플라즈마 필터를 통과하면 바이러스가 99.8% 이상 비활성화되는 것을 연구팀은 확인했다. 오존 제거용 촉매를 설치해 통상 플라즈마 필터에서 발생하는 오존 배출도 규제치 이하로 낮췄다. 재료연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접시에 담긴 액상 형태가 아닌 에어로졸 상태에서 실시간 방역성능을 검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국립마산병원 임상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배양액 에어로졸을 분사해 방역성능을 직접 평가하는 절차도 거쳤다. 이 기술이 의료현장이나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되는 공기청정기, 건물 공조장치 등에 적용되면 향후 감염병 확산 억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재료연은 기대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플라즈마 공기청정기, 공
국내 연구진이 변이와 상관없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유무를 30분 만에 판별할 수 있는 진단 플랫폼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생체재료연구센터 이관희 책임연구원, 김호준 선임연구원, 박성욱 박사후 연구원이 속한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30분 내 유전자증폭(PCR) 방법과 맞먹는 수준의 감도로 검출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로나19 확진 공식 판정에 사용되는 PCR 검사는 진단에 몇 시간이 걸린다. 간이 검사 키트는 결과가 빨리 나오지만 검출 감도가 낮고 변이 바이러스의 정확한 검출에 한계가 있다. 이관희 박사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 시 이용하는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2'(ACE2)를 활용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물론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검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ACE2 수용체와 결합한 전기신호 기반 반도체 바이오센서 플랫폼을 제작한 뒤 코로나바이러스의 물리적 특성을 모사한 인조 바이러스를 합성해 바이오센서 플랫폼을 최적화했다. 이들은 "개발된 바이오센서 플랫폼으로 진단한 결과 실제 코로나바이러스와 합성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를 PCR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울산과학기술원 고현협 교수 그룹과 협업해 피부 감각을 측정할 수 있는 지능형 촉각 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센서는 사람의 피부에서 느껴지는 시원함과 촉촉함의 정도, 용액 유형을 인식해 디지털 수치로 변환한다. 초박형으로 피부에 부착할 수 있으며 외부의 압력과 변형에도 안정적으로 측정이 가능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센서를 활용하면 더욱 정밀하게 사용감을 조절한 화장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장은 "화장품이 주는 시원함과 따뜻함을 정확하게 비교 평가할 수 있어 객관적인 실증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센서 개발과 관련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음파 치료기기의 성능평가를 위해 물질 내부 온도분포를 정밀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집속 초음파 치료기기는 초음파를 인체 내부에 집속해 특정 부위에 열과 에너지를 발생시켜 치료 효과를 얻는 의료기기이다. 종양 조직에 높은 열을 가해 괴사시키는 수술적 치료나 조직을 자극하는 안면 거상술, 복부지방 감소, 약물 전달 등에 쓰인다.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하는 목표 지점에만 초음파를 집중시켜 온도를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집속 초음파에 의한 위치별 온도 변화 측정이 필수적이다. 식약처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는 시험 방법은 온도 프로브(온도계)를 내부에 삽입해 온도 분포를 측정하는데, 초음파 반사로 인해 정확성이 떨어지고 열이 온도 프로브를 따라 전달되면서 온도 분포에 왜곡이 생기는 등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초음파의 진행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물질 내부의 온도분포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박막형 온도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인 3㎛(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두께 박막 위에 1㎜ 간격으로 100개의 온도센서 어레이를 집적해 초음파 반사 문제를 해결하고
롯데케미칼[011170]은 고려대 의료원과 1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소재인 '에버반'(everban)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에버반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무해하게 억제하는 항균력과 항바이러스 성능을 갖춘 소재다. 이 소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과 같은 악성 세균의 생육을 억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및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항바이러스 성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소개했다. 롯데케미칼은 위생과 안전에 민감한 의료장비를 비롯해 접촉 빈도가 높은 신용카드, 인테리어 시트, 손잡이 등에 이 소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10월 고려대 의료원과 '코로나 시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신소재 공동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고 항바이러스 플라스틱 소재 연구 개발 및 성능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모두 24시간 이내에 99% 이상 사멸되는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최대 10명의 체온을 정밀하게 측정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한 열굴을 식별하는 발열 감지 솔루션 ‘팔콘AI’가 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전문기업 캡클라우드가 개발하고 디지털 계측기기 전문기업 세창인스트루먼트가 국내 총판을 맡고 있는 발열 감지 ‘팔콘AI’는 다중 체온측정과 동적 안면 인식, 측정 데이터 관리를 하게된다. 듀얼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팔콘AI는 마스크 착용 여부와 관계없이 안면 인식이 가능하며, 동시에 최대 10명의 체온을 오차 범위 ± 0.3°C 이내에서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 또 마스크 착용 여부를 구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을 이용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등록된 출입자의 얼굴을 식별하는 성능을 지녔다. 측정 데이터의 실시간 통계, 인사 정보와 연동한 출퇴근 및 출입 기록 관리, 체온 측정 기록 개별 조회 등을 위한 통합 관리 콘솔(CMS)을 내장해 발열 감지뿐만 아니라 출입 인원 통합 관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체험행사에 참여하면 팔콘AI를 1개월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1개월 후에는 해당 장비를 할인된 가격에
의료기기 기업 수일개발은 당뇨병 합병증을 앓고 있는 저소득자와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인슐린 펌프 치료를 무료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인슐린 펌프는 당뇨병 환자가 매번 인슐린을 주사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체내에 인슐린이 주입되도록 개발된 의료기기다. 수일개발은 40여 년간 인슐린 펌프를 개발·공급해왔다. 수일개발은 2010년 당뇨병 합병증 등을 앓고 있던 아프가니스탄의 13세 소년 만수르 호르마트를 한국으로 초청해 건국대병원에서 무료로 인슐린펌프 치료를 제공한 바 있다. 수일개발은 현재 성인이 된 만수르에게 최신형 인슐린펌프와 기기 작동에 필요한 전지 등 소모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수봉 건국대병원 명예교수와 함께 국내에서 당뇨병 합병증으로 다리 괴사나 실명 위기에 처했는데도 경제적 어려움 탓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무료 인슐린펌프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수원=휴먼메디저널) 박희수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성 요관내시경을 요도로 삽입한 후 원격으로 제어해 신장 내 결석을 제거하는 ㈜이지엔도서지컬의 '연성내시경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를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식약처 설명에 따르면 이 제품은 결석 위치를 기억하는 자동주행 기술과 결석 자동 추출 기능을 갖춰 제어가 쉽고 수술 정확도가 높다. 수술 중 결석 크기를 확인할 수 있어 부피가 큰 결석 제거 시 요관 손상 위험을 줄인다. 또 수술 시간과 방사선 노출을 줄여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했으며, 처음으로 국산화된 신장 결석 제거술 사용 자동화시스템로봇수술기라는 점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혁신의료기기는 첨단기술을 적용해 기존 의료기기나 치료법보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개선했거나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는 의료기기다.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되면 개발 단계별로 나눠 심사받는 등 신속하게 심사받을 수 있다. 한편 식약처는 혁신의료기기 관련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혁신산업 성장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혁신의료기기 정책개발 워크숍'을 이달 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융복합 등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