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이른 무더위가 찾아와 농축산물을 강타했다. 최근 일주일 새 수박과 배춧값은 20% 넘게 뛰었고 초복을 앞두고 닭고기 값도 오름세다. 정부는 농산물 수급과 가격 변동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비축분을 시장에 공급하고 할인 행사를 지원하는 등 물가 안정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개에 2만9천115원으로 3만원에 근접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6.5% 비싸고,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인 평년 가격과 비교하면 38.5% 높다. 일주일 전보다는 22.5% 오른 가격이다. 수박 소매 가격은 지난 4일까지만 해도 2만3천원대였으나 7일과 8일 각각 2만5천원대, 2만6천원대로 뛰었다. 그러다 10일 2만8천원대가 됐고 11일 2만9천원대로 오름세다. 수박값 상승은 지난달 일조량 감소 여파로 수박 생육이 지연된 데다 무더위에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는 무더운 날씨가 생육에 영향을 미쳐 수박 당도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기준치 이상의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작년에도 여름철 호우와 폭염으로 수
동아에스티와 미국 관계사 메타비아(구 뉴로보 파마슈티컬스)는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의 최대 내약 용량을 탐색하는 추가 임상 1상을 지난 9일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임상은 건강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4주간 DA-1726 또는 위약을 반복 투여하는 시험으로 진행된다. 메타비아는 올해 4분기 중 최대 내약 용량 탐색 임상 탑라인(주요 지표)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메타비아는 지난 4월 글로벌 임상 1상 파트2에서 체중감소, 허리둘레 감소, 공복혈당 개선 등 체중감량 효과와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으며, 당시 32㎎ 용량 투약 임상을 이번 추가 임상으로 48mg까지 확장하게 된다. DA-172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말초 기초대사량 증가를 통해 체중 감소와 혈당 조절을 유도한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기존 GLP-1 수용체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용량적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위장 장애가 지속해 발생했지만 DA-1726은 초기 투여 시에만 위장 장애가 발생해 용량적정 없이도 우수한 내약성을 입증했다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던 올여름 온열질환자가 사흘 만에 하루 두 자릿수로 내려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전국 516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76명이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다. 이로써 질병청이 5월 15일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천440명으로 늘었다. 작년 감시 시작일인 5월 20일부터로 따졌을 때 올여름 온열질환자는 1천424명(사망자 9명 포함)으로, 전년 같은 기간(사망자 3명 포함 495명)의 2.9배에 달했다. 온열질환자는 일찍 찾아온 기록적인 폭염 탓에 이달 들어 급격히 늘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가 1천명을 넘은 것은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 54일 만인 지난 8일로, 이는 2011년 감시체계가 가동된 이래 가장 이른 시점이다. 특히 8일에는 하루에만 254명의 환자가 나왔다. 2011년 이래 하루 기준 가장 많았다. 전날 76명의 환자가 나옴으로써 7일(105명) 이후 사흘 만에 환자 수가 100명대를 밑돌았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방치 시
유한양행은 식후 혈당과 체형 관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기능성 표시식품 '센스밸런스 다운핏'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센스밸런스 다운핏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이눌린·치커리 추출물을 주원료로 사용해 ▲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 ▲ 식후 혈당 상승 억제 ▲ 배변 활동 원활 등 3가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이다. 여성 소비자를 주 소비층으로 개발했으며, 저당과 4가지 무첨가 제조(무지방, 무나트륨, 무포화지방, 무콜레스테롤)를 기반으로 해 풍부한 식이섬유를 함유함으로써 건강 및 체형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가 전했다. 베네오(BENEO)사의 식이섬유와 크리스찬한센의 락토바실러스 엘.카제이(L.casei) 431 프로바이오틱스를 부원료로 포함해 장 건강까지 고려했다. 고형차(茶) 타입의 스틱형 분말(6g)로 언제 어디서나 물에 타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물에 녹이면 핑크워터로 변해 기분 좋은 음용 경험을 제공한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센스밸런스 다운핏은 건강한 체형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의 저속 노화 니즈를 반영한 기능성 표시 식품"이라며 "맛있고 간편하게 혈당과 장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오는 14일 오후 2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Wadiz)를 통해 복합 건강기능식품 신제품 '합쎈'을 첫 공개한다. 합쎈은 오메가3·마그네슘·비타민B·비타민D·비타민C·유산균 군으로 구성된 이른바 '오마비디유씨' 조합에 아스타잔틴을 더해 눈 건강까지 고려한 복합 건강기능식품이다. 한국인이 결핍되기 쉬운 7가지 기초 영양을 하루 한 번 2캡슐로 간편하게 제공하는 '7-in-2' 제품이다. 합쎈은 ▲ 혈행 건강을 위한 rTG 오메가3(EPA 및 DHA 함유) 600㎎ ▲ 근육과 신경 건강에 필요한 마그네슘 157.5㎎, ▲활력과 에너지 대사를 위한 고함량 비타민B군 8종, ▲항산화 작용을 돕는 비타민C 100㎎, ▲햇빛 에너지로 알려진 고함량 비타민D 4천 IU, ▲장 건강을 위한 유산균 20억 CFU, ▲눈의 피로를 완화하는 아스타잔틴 4㎎으로 구성됐으며, 식약처 기준 일일섭취량 100%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대웅제약은 오메가3 기유 안에 6가지 주요 성분을 안정적으로 담아내는 '엑스기스(X-GIS)' 공법과 위산으로부터 유산균 성분을 보호하는 특허 장용성 캡슐 코팅 기술 '베어쉴드(BearShield)' 공법을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가격은 1
숨이 턱턱 막히는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24시간 가동이 필요한 '생존템'이 됐다. 하지만 에어컨을 너무 믿었다가는 '냉방병'이라는 복병을 만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무더위를 피하려던 냉방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 냉방병?…"정확한 진단명 아니어도 증상은 있어" 냉방병은 말 그대로 에어컨으로 과도하게 냉각된 실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신체 이상을 의미한다. 두통, 근육통, 소화불량, 기침, 권태감 등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이정아 교수는 "냉방병은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질 때 자율신경계가 적절히 반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며 "특히 냉방으로 인한 실내 습도 저하가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게 해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냉방병이 의학적인 진단명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 냉방병(cold-related illness)이라는 질환 자체가 없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여름철 건강 문제로 온열질환(Heat-related illness)은 경고하지만, 에어컨 관련 증상은 별도 질환으로 다루지 않고 있다. 메이요클리닉 등의 의료기관에서도 에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우울 장애 환자들을 의료진이 매달 도왔더니 열에 일곱은 다시 자살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2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의료기술최적화연구사업단에 따르면 백종우 경희대 교수가 자살 생각을 가진 주요 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병원 기반 집중 사례 관리'를 한 결과, 자살 행동 재시도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자살을 생각한 주요 우울장애 환자 245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한 그룹은 6개월간 매달 의료진이 대면 상담 등 사례 관리를 했고, 대조군은 환자가 필요에 따라 의료기관에 방문하는 통상적 관리를 받게 했다. 그 결과, 사례 관리군에 속한 환자 70%는 자살 행동을 다시 시도하지 않았다. 대조군의 자살 행동 재시도 중단 비율(60%)보다 높았다. 또 사례 관리군은 대조군보다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이 24%가량 더 줄었다. 우울과 불안 증상을 점수로 따졌을 때도 매달 의료진의 관리를 받은 환자들은 대조군보다 각각 53%, 135%씩 증상이 개선됐다. 연구진은 "병원 중심 개입부터 시작해 일차의료기관과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사회로 환자 관리 체계를 점진적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무릎 위를 절단한 환자의 근육과 뼈조직에 직접 연결해 사용자가 움직임을 더 정밀하게 조절하면서 기존 의족보다 더 빠르게 걷고 계단을 오르며 장애물도 피할 수 있게 돕는 새로운 생체공학 의족이 개발됐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휴 허(Hugh Herr) 교수팀은 12일 과학 저널 사이언스(Science)에서 무릎 위 절단 부위의 뼈조직과 신경에 연결한 생체공학 의족으로 자연스러운 다리 움직임을 회복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뼈에 고정되고 자기 신경계로 직접 제어하는 조직통합형 의족은 단순히 생명 없는 분리된 장치가 아니라 인간 생리에 정교하게 통합된 시스템으로 더 높은 수준의 체화감을 준다"며 "이는 단순히 사람이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환자 몸의 일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수년간 절단 후 남은 근육에서 신경 정보를 추출하고 이를 이용해 움직임을 제어하는 새로운 의족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에는 무릎 아래 절단 환자에게 이를 적용, 기존 의족보다 더 빠르게 걷고 장애물을 더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바 있다. 전통적인 절단 수술에서는 보통 번갈아 가며 늘어나고 수축하는 근육 쌍이 절단되는데, 이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모넬라 식중독이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주로 증가한다며 예방을 위해 달걀 등 식재료 취급·보관 관리와 식중독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12일 당부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2020년 이후 5년간(작년은 잠정) 살모넬라로 인한 식중독은 총 204건 발생했고 환자 수는 7천788명이었다. 이 중 7~9월 여름철 발생 건수가 107건, 4천542명으로 절반을 웃돈 것으로 분석됐다. 살모넬라 식중독이 발생한 장소는 음식점 129건(63%), 집단급식소 35건(17%), 즉석판매제조·가공업 10건(5%)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 식품으로 달걀말이, 달걀지단 등 달걀 조리식품과 김밥, 도시락 등 복합조리식품 등이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살모넬라는 가금류·포유류의 소화관 또는 물과 토양에 존재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살모넬라에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는 경우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달걀, 알 가공품 등 식재료 취급·보관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신선한 상태의 달걀을 선택하고, 달걀에 표시된 산란 일자 및 소비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구입한 달걀은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
올해 기록적인 혹서 탓에 온열질환자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빠르게 늘면서 온열질환 대비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두통이나 어지럼증, 피로감은 단순히 더위 탓이 아니라 열사병으로 이어지는 경고일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윤정 교수는 "온열질환을 막으려면 낮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온열질환 예방법. -- 온열질환이란 무엇인가. ▲ 온열질환은 몸을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고온 다습한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몸이 스스로 열을 식힐 수 없을 때 발생한다.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등이 있다. -- 어떤 경우가 가장 심각한가. ▲ 가장 심각한 형태인 열사병의 경우 중심 체온(신체 내부 기관의 온도)이 40도를 넘어간다. 항상성 열 조절 체계가 무너지고,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긴다. 열사병 환자의 사망률은 50∼60%로 보고된다. 적절한 응급 처치가 시행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더위에 노출되면 혈압이 떨어지고 전신 염증반응이 악화한다. 중추 신경계를 비롯한 신장, 심장, 간 등 다기관 부전을 유발해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